-제7대 총장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지방대학들이 많이 어렵다고 합니다. 이즈음 취임한 소감은.
▲지난 2001년 처음 총장에 취임할때 '결자해지'라는 말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심각하게 대두됐던 지방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내가 대학을 세웠으니, 내가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각오였습니다. 그동안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건양 구성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었습니다. 건양 구성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제7대 총장으로 취임한 올해는 개교 20주년을 맞는 의미있는 해인 만큼 학생에 대한 무한 책임의식을 바탕으로 건양 구성원 모두가 스스로 정직하고, 서로 존중하며 다함께 웅비하는 제2의 창학의 해로 삼고자 합니다. '하면 된다'라는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건양대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교육명문대학'으로 발전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지난 총장 재임기간 동안 많은 업적을 이룬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건양대는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왔다고 자부합니다. 취업률이 7년 연속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취업명문대학으로 자리매김했고 2009년에는 전국 대학 최초로 '윤리경영대상'을 수상했습니다. 또 임상병리사, 의사, 안경사 국가시험에서 3년 연속 전국 수석을 배출했고 보건계열학과 국시 전원 100% 합격하는 등 영예를 안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큰 자랑은 지난해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에 선정된 것입니다. 정부로부터 '잘 가르치는 대학이라는 인증서'를 받은 셈입니다. 이는 대전·충청지역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것으로 전국 125개 대학이 신청했지만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수도권 4개, 지방 7개 등 11개 대학만 선정된 것입니다.
-정직과 존중, 웅비를 강조하시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대학들도 이젠 특성화·차별화를 하지 못하면 정말 어렵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남들보다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는 특성화 프로젝트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새롭게 비상하는 건양대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첫째로는 강의실 제일주의입니다. 학생들의 교육을 최우선으로 하기 해서 강의실 교육환경을 최첨단으로 바꾸고 학습동기유발 프로그램, 시험제도 다양화, 교수법 개발 등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을 조성할 것입니다. 둘째는 대학교육이 곧 취업으로 이어지는 맞춤형 학과 육성입니다.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양성을 위해 기업과 연계한 교육프로그램과 현장실습 프로그램 강화로 취업의 질을 높일 것입니다. 셋째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로 뻗어가는 대학으로 만들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해외대학 및 단체, 기업들과의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고 학생들이 인성과 실력을 두루 갖춘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도록 해외봉사와 국제 인턴십 프로그램을 확대 실시할 것입니다. 최종적으로는 건양대를 '해외취업 선도대학'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입니다.
-건양대하면 취업명문으로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그 비결은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학생을 입학시켰으면 졸업이 아닌 취업까지 책임진다'는 자세로 모든 교직원이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여기에는 좋은 취업을 위한 학과의 통폐합과 신설, 시스템의 변화 등이 포함됩니다. 건양대는 전국 대학 최초로 '취업매직센터'를 설치, 학생들이 취업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정규수업이 끝난 후에도 과외수업을 하는 KPP(Konyang Power Program)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전공과 관련된 보충학습은 물론 취업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외국어, IT 교육 등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것입니다. 또 전국에서 최초로 취업지원관 제도를 도입, 학생들에게 취업정보 제공이나 면접대처방법 등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2007년부터 산업현장의 전문기업인을 교수로 초빙, 취업알선 등 멘토 역할도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경쟁력을 이야기하다보면 글로벌화를 빼놓을 수 없는 데 건양대가 지향하는 글로벌정책은 무엇입니까.
▲건양대는 현재 해외 11개국 60개 대학과 자매결연을 맺고 활발한 국제교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어 관련 학과 학생들은 해외 자매대학에 1~2년 동안 유학을 떠나 공부할 수 있습니다. 이 기간은 재학으로 인정되므로 휴학하거나 돈을 들여서 어학연수를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현재 중국언어문화학과 학생들은 전원 중국에서 1~2년 공부하고 옵니다. 또 해외취업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009년부터 약 300명의 학생이 일본, 미국, 싱가포르 현지에서 해외취업을 위한 어학 및 취업연수교육을 받았습니다. 이들 중에는 현지 기업에 취업하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고 앞으로는 이러한 해외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지방사학들이 모두 어려워하고 있는 시기에 3년 연속 등록금 동결을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장학금을 대폭 확대했습니다.
▲지속적인 물가상승과 교육환경 개선 등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했던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학부모와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지역 사립대 중 최초로 3년 연속 등록금을 동결하고 오히려 학생들의 장학금은 확대 방침을 세워 신입생을 위한 3개의 장학제도를 신설했습니다. 이는 능력과 열정이 있는 학생들이 학비 걱정없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기 위함입니다. 건양대는 학생들이 자신의 목표에 따라 노력하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다양한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건양대만의 독특한 장학금인 금연과 다이어트(비만) 장학금은 극기와 인내심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데 착안해서 만들었습니다. 또 특정 자격증을 취득했거나 봉사활동을 했을 때, 심지어 도서관을 많이 이용해도 그 실적이 포인트로 누적돼 장학금으로 지급됩니다. 이러한 장학제도를 통해 학생들이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의 속도를 높이고 있는 건양대라고 생각합니다. 먼 미래보다 당장 5년, 10년 후 건양대는 어떤 모습일까요.
▲학령인구 감소와 수 많은 대학들의 무한경쟁으로 인해 대학들이 위태로운게 현실입니다. 차별성 없이 똑같으면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이기는 방법, 즉 건양대만의 특성화와 차별화를 찾아야 합니다. 건양대는 지난해 '잘 가르치는 대학 베스트 11'에 선정됐습니다. 건양대는 결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베스트 11 가운데 최고가 되도록 학생과 교수, 직원 모두가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저의 목표 또한 최고의 대학, 멋진 대학으로 발전시켜 건양대가 대한민국 교육중심대학의 모델이 되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글로벌 대학이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대담=이승규 문화교육팀장ㆍ정리=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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