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세계 곳곳에서는 오일러 수를 기념하는 잔치가 열린다. 약 2.71828에 해당하는 수는 18세기의 스위스 수학자 레온하르트 오일러<그림>가 자신의 이름을 따 명명하면서 '오일러 수'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알기 쉽게 알파벳을 써 'e'라고 표현한다.
오일러 수는 비행기 항로를 계산하거나 대기 중에 유출된 방사성 물질의 양을 측정하는 데 사용된다.
이광연 한서대 수학과 교수는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가 폭발했을 때 과학자들은 오일러 수가 들어간 방정식으로 방사성 물질이 얼마나 나왔는지를 계산했다”고 말했다.
용량이 큰 음악파일을 용량이 작은 MP3 파일로 변환하는 데는 오일러 수가 쓰인 함수를 이용한다. 오일러 수가 없었다면 MP3 플레이어도 없었을지 모른다.
한국고등과학원(KIAS)은 오일러 수(e)를 본뜬 2월 7일 오후 6시 28분을 '이 데이 이 타임(e day e time)'이라고 정했다. KIAS는 이날 관심 있는 사람들을 고등과학원으로 초청해 수학계의 명절을 지낼 예정이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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