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위대를 한반도에? 일 총리 발언 파문

자위대를 한반도에? 일 총리 발언 파문

[궁금어 사전] 자위대

  • 승인 2011-01-28 09:32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궁금어 사전, 오늘의 주제어는 자위대입니다.

한반도의 유사시에 자위대 파견을 검토하겠다는 간 나오토 일본 총리의 발언이 또 다시 나와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일본인 납북피해자 가족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번 발언이 나왔던데다 이달 들어서는, 일본의 중의원 본회의에서 비슷한 취지의 발언이 또 나온 것입니다.

한반도 유사시에 일본인을 구출한다는 명분 아래 자위대 비행기나 함선을 파견하겠다는 총리의 발언 이면에는 은근슬쩍 자위대의 한반도 파견을 합리화하고 군국주의의 부활을 꾀하려는 치밀한 노림수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일본이 그동안 군사력 강화에 힘을 쏟아왔기 때문으로, 자위대가 어떤 조직인지부터 살펴보면 1954년 일본의 치안유지를 위해 창설한 조직입니다.

자위대의 전신은,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일본이 치안유지를 이유로 창설한 경찰예비대였습니다. 그 뒤 1952년에 보안대로 재편했다가 1954년 현재의 자위대로 명칭을 바꿨습니다.

엄밀한 의미에서 자위대는 군대가 아니어야 합니다. 1945년 일본은 패전국으로서 육·해·공군의 전력을 보유하지 않을 것을 공식선언했습니다.

1947년에 시행된 일본의 평화헌법에서도 국가 간의 교전권을 포기하고 어떠한 전력도 가지지 않는다는 내용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자위대라는 이름도 스스로 자(自)에 호위하다할 때의 위(衛)자로 스스로를 호위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위대의 최고 지휘·감독권은 내각에 있으며, 총리가 최고지휘관, 통상업무는 방위장관이 맡고 있습니다. 자위대원 역시 군사재판이 아닌 일반재판을 받습니다.

하지만 외형적으로 그럴 뿐 전력만으로 보면 자위대는 아시아 최강을 자랑하는 실질적인 군대입니다.

육상과 해상, 항공 자위대로 나뉘어 있으며 병력 규모는 총 25만명 정도, 한국군의 71만명에 비해 3분의 1이 조금 넘는 수치지만 2001년 말 현재 일본의 군사비는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장비 역시 모두 최신형 첨단 무기들입니다.

1991년에는 국제연합평화유지군(PKO)의 일원으로 페르시아만에, 1992년에는 캄보디아에 파병됐던 적이 있습니다./온라인 뉴스팀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