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하고 한 달이 지났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다는 기대감과 지역 대표기업 선양을 이끌어야 한다는 사명감에 어깨가 무겁다. 나 자신부터 준비된 CEO로서 회사가 잘해온 부분들은 본받아 계속 추진하면서 부족한 부분들은 직원들과 함께 노력하며 채워가겠다. 대전·충청지역을 대표하는 선양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민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부탁드리며,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선양은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이다. 앞으로 회사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
▲2011년은 선양 제2의 도약의 해로 삼을 것이다. 따라서 올해는 400만 상자 판매 달성을 우선 목표로 세웠다. 에코힐링 프로그램을 통해 인정받은 우리 회사만의 가치와, 과학적으로 인정받은 제품의 우수성을 소비자에게 집중적으로 홍보하겠다. 그래서 400만 상자 판매라는 상징적인 목표를 달성해 선양이 대전·충정지역의 대표 소주회사로서 소주시장의 주도권을 거머쥐는 한 해로 만들겠다.
-대표이사로서 경영방침이 있다면. 또 앞으로 어떠한 노력을 할 것인가.
▲기업은 결과로 말한다. 목표를 달성하기까지 과정이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다. 목표달성이라는 결과물을 향해 다양한 방법과 노력들을 존중하며, 그에 따른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그 첫 시작으로 지난 13일에 단행된 조직개편 및 인사명령은 직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도록 노력했다. 직원들 개개인의 적성을 고려해 최대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원하는 부서에서 일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줬다. 또한 사무실 환경개선을 위해 책상, 의자, 파티션 등 교체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양한 지원과 함께 직원들에게 목표달성을 위한 동기부여와 자신이 추진한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다.
-선양은 매년 계족산에서 마사이마라톤대회를 열고 있다. 올해 대회 계획은.
▲올해는 에코힐링 프로그램의 메인 행사인 마사이마라톤과 함께 기존 분산된 대전의 축제와 인프라들을 통합해 친환경 과학도시인 대전을 알리고, 대전시민이 함께 준비하고 참여하는 통합형 참여축제인 '에코사이언스 축제(가칭)'를 준비하고 있다.
-에코사이언스 축제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대전시와 협조해 시민들이 함께 준비하고 만들고, 전 시민이 참여하는 통합형 어울림 축제를 준비 중이다. 대전에는 대전을 대표하고 알릴 수 있는 인프라가 많다. 하지만 이것을 묶어서 알릴 수 있는 시너지효과가 부족한게 사실이었다. 올해는 이런 자연자원과 인프라들을 통합해 대전을 확실하게 알릴 수 있는 초대형 명품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이미 전 국민에게 많이 알려진 부드러운 계족산 황톳길을 걷고, 뛰는 마사이마라톤과 함께, 과학의 메카인 대덕특구를 잇는 견학 프로그램인 '사이언스 투어(가칭)',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열기구 축제, 계족산 곳곳에 자연과 어우러지는 국제설치미술전, 마지막으로 세계 희귀종인 세이셸 거북이와 도심 속 산책을 함께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지역 기업들도 사회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선양의 올해 사회활동으로는 무엇이 있나.
▲지난 2004년 조웅래 회장 취임 후 7년간의 노력으로 에코힐링 기업철학 실천이 가치를 발휘하고 있다. 2009년 대전시민대상 화합장에 이어, 2010년 자랑스러운 대전인상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표창 등 그동안의 노력들이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도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에코힐링 프로그램 실천으로 지역민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드리고, 지역 기업으로서 소명감을 갖고 예년과 마찬가지로 소외된 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선양 임직원으로 구성된 맑은사회봉사단의 활발한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
-취임 후 대외적인 마케팅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단연 산소소주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이다. 충남대 연구팀의 '산소 많은 소주가 숙취해소 빠르다'라는 연구논문이 지난해 5월 세계적인 학술지 ACER에 실린 후, 연구팀은 추가실험을 통해 ACER 10월호에 발표했다. 5월호에 실린 1차 연구결과의 핵심 내용은 '소주 1병을 마실 때 산소가 25ppm 녹아있는 소주가 일반소주(산소농도 약 8ppm)에 비해 혈중알코올농도 0.000%에 이르는 시간이 평균 27.1분 빠르다'는 것이었다. 이후 10월호에 실린 2차 연구결과에서도 '20ppm과 30ppm의 산소가 녹아있는 소주가 8ppm의 일반소주에 비해 확실히 먼저 깬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이로써 산소를 녹여 넣은 소주가 그렇지 않은 소주보다 더 빨리 깬다는 것이 반복실험의 결과에서도 과학적으로 재차 입증된 것이다. 또한 2차 연구결과 발표에서 실질적으로 상용화된 제품인 대한민국의 O2린 소주를 성공사례로 제시하기도 했다. 한국, 미국, 중국, 일본에서 특허를 취득한 선양의 산소용존공법으로 만든 O2린이 세계적인 학술지에서 그 효능을 2차에 걸쳐 검증 받게 된 것은 자랑할만한 일이다.
이러한 O2린의 우수성을 많은 소비자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고, 산소와 연계된 마케팅활동을 계속 만들어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다. 또 전국제품을 개발해 선양이 지역 소주회사에서 전국 소주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
-선양의 제품이 지역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소주는 서민들의 애환과 삶의 희로애락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선양은 이러한 상징물을 정성스레 만들고 있는 지역 향토기업 소주회사다. 하지만 아직은 지역민들의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다. 타사 어느 제품과 견주어봐도 전혀 손색이 없고, 오히려 월등히 우수한 우리 제품이 지역민들에게조차 외면받는다면 그건 대전ㆍ충청의 자존심을 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선양의 진정성이 느껴진다면, 이제는 시민 여러분들이 우리 제품을 더 많이 사랑해줘서 대전·충청의 자존심을 세워줘야 할 때라고 본다.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선양 노조는 지난해 8월 임금협약을 회사에 백지위임 했다. 백지위임은 선양의 37년 노사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로 지역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줬다. 선양 노조는 그동안 매년 10회차 이상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지난해의 경우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을 공감하고 품질 및 생산성 향상에 노력을 기울여 판매목표 달성과 경쟁우위를 확보하자는 뜻에서 과감한 결정을 하기도 했다. 그동안 회장님 이하 직원들의 노력은 우리 회사의 미래 자산이자 희망이다. 믿음과 신뢰를 도약의 발판으로 마련해 단합된 모습으로 맡은바 업무에 책임감을 갖고 매진해 주길 바란다.
■ 박근태 (주)선양 대표이사는
신임 박근태 대표는 1957년 경북 김천 출생으로 대전고와 한남대를 나와 1982년 대전일보에 판촉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7년 동안 근무한 뒤 1988년에는 대전일보 공채시험에 합격하며 기자가 됐다. 약 10년 동안 기자생활을 하면서 회사로부터 특유의 추진력을 인정받은 박 대표는 대전일보 경영진에 합류해 10년 동안 사내 중책을 도맡아 왔다. 27년 동안 언론사에서 영업과 관리, 기자, 임원 등을 두루 거친 후 2009년 퇴사했다.
퇴사 후 한남대에서 학업에 전념한 박 대표는 지난해 12월에는 경영학박사(마케팅 및 국제경영) 학위 논문을 통과했으며, 다음달 졸업을 앞두고 있다. 평소 선양 조웅래 회장과도 친분이 두터운 박 대표는 지난달 초에 조 회장과 차기 선양 대표이사 적임자를 같이 논의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오너인 조 회장과 인생 역정이 비슷했던 점도 박근태 대표가 선양 사장을 맡게된 이유가 됐다는 게 주변의 얘기다. 조 회장은 대표의 풍부한 경험과 추진력을 높이 평가해 경영자 제의를 했고, 결국 고민 끝에 대표이사직을 맡게 됐다. 대전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지역 언론사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박근태 대표는 지역기업 선양이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목표와 조웅래 회장의 창의적 발상을 강한 추진력으로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 대표는 (주)이노비즈 이사(2003), (주)대전플러스 이사(2004), 충남도 기부심사위원회 위원(2004), 한국전력공사 고객만족자문위원(2006), 대전지방검찰청 조정위원(2007), CSI 인베스트먼트(주) 부회장(2009), (주)동양휴마스테크 고문(2010) 등을 역임했다. 박 대표는 마라톤 풀코스 42.195㎞를 10회 완주하는 등 자기관리가 탁월한 인물로 알려지고 있다. /대담=오주영 기업유통팀장.정리=박전규·사진=손인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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