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이 의장은 올 해 지역경제와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는 생산적 의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하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이상태 의장으로부터 새해 대전시의회의 의정 활동 구상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희망찬 새해를 맞아 시민 여러분의 가정에 만복이 깃들고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을 꼭 성취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더불어 지난 한 해 의정발전을 위해 성원해주신 점에 대해서도 감사드린다. 새해에도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며, 시의회도 새해에 시민들의 얼굴에 웃음 꽃이 필 수 있도록 더욱 활기찬 의정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
-새해를 맞이한 만큼 의정 활동 각오도 새롭게 한번 밝혀달라.
▲우선 지난해 대전시의회는 6대 의회 개원 이후 대전의정발전연구회 등 4개의 연구회를 구성해 지역 현안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이는 한편, 민생현장을 직접 발로 뛰면서 시민의 다양한 여론수렴을 수렴하고, 이를 정책대안으로 제시하면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또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시정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동시에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지역의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고 자부한다.
올해는 지난해 함께 출범한 제6대 대전시의회와 민선 5기 시정이 2차 연도를 맞이하면서 그 어느 해보다 해야할 일이 많고 중요한 한 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경제가 빠른 회복을 보이고는 있지만 생활물가 상승과 실업률 증가로 시민들의 살림은 여전히 힘든 상황인만큼, 새해에는 무엇보다 경제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서민 경제 살리기에 매진해야 한다고 본다. 더불어 세종시와의 상생발전 전략을 수립해야 하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를 위해서도 배가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의회도 올 한해가 지역 발전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시대적 사명감과 소명의식을 갖고, '일하는 의회', '섬기는 의회'를 구현해 살맛나는 대전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또한, 150만 시민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정책들을 마련해 지역의 발전과 번영의 기틀을 확고히 다져 나가겠다.
-말씀하신대로 올해도 지역 현안이 산적해 있다. 주요 현안은 무엇이며, 의회에서는 어떻게 대응해 나갈 계획인가?
▲무엇보다 가장 시급한 현안은 세종시 건설과도 밀접하게 연결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충청권 유치다. 세종시에 입주하기로 했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문제는 대통령 공약임에도 정치권 논리에 휘말려 실종됐고, 향후 입지 또한 불투명한 상태다. 충청권 유치를 위해 지역의 모든 역량을 한데 모아서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
또 대전은 세종시와의 상생발전 전략을 마련해 나가는 동시에 HD드라마타운 건설과 도안신도시 행정구역조정 및 선거구 증설 문제 등도 잘 풀어야 할 과제다. 그동안 공을 들여 구상한 현안 사업들이 착실히 추진돼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도 전력을 기울이겠다.
더불어 지역경제와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해 컨벤션 및 의료관광 산업 등 대전의 특수성을 살릴 수 있는 미래 산업 창출에도 힘을 보탤 것이다. 도안신도시 행정구역 조정과 맞물린 선거구 증설 문제에도 시민들의 중지를 잘 모아 해결될 수 있도록 앞장 서겠다.
-최근에는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데.
▲그렇다. 지난해 11월 경북 안동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인근의 충남·북을 비롯한 전국으로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 대전에는 유입되지 않았지만, 방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대전시로부터 구제역 방역 추진현황을 보고 받고, 지역 내 설치된 방역초소를 방문해 대응 실태를 집중 점검한 바 있다. 향후 방역초소 확대와 소규모 축산농가 및 방역 취약 지역에 대한 방역소독 지원 강화 등 구제역 발생 방지를 위해 의회 차원에서도 관심과 지원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올해 지역경제와 서민경제 활성화 필요성을 강조하셨는데, 그런 측면에서 신세계 유니온스퀘어 입점 확정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감과 함께 영세 자영업자와 재래시장 상권을 위협할 것이란 우려가 공존한다. 의회는 어떤 입장인가?
▲신세계 유니온스퀘어가 입점하면 750만명의 관광객 유치와 3500명의 고용창출 효과로 1조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물론 영세상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경기도 여주의 아울렛 입점 사례를 보면, 아울렛 방문객의 여주군 내 관광지 여행으로 지역의류업계와 관광, 지역농산품 거래 및 재래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대전시에서도 지역 의류업계 보호를 위해 경쟁품목 입점을 제한하고, 철저한 지도감독을 통해 유니온스퀘어가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유니온스퀘어의 현지 법인화와 건설공사의 지역업체 하도급 등을 추진하고, 전통시장 및 관광명소를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올해 계획에 대해 많은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의장 취임 후 6개월을 넘긴 현 시점에서의 소감도 한 말씀 부탁드린다.
▲우선 시간이 참 빠르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할 일이 많다보니 시간이 조금은 천천히 지나갔으면 하는 생각마저 든다. 취임 초 약속대로 시민들을 섬기기 위해 노력해 왔고, 시민들의 관심과 성원으로 지난 시간을 보냈다. 의회 차원에서도 모든 의원들의 열정을 바탕으로 바람직한 정책대안을 모색하는 생산적 의회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여전히 산적한 지역 현안에 비춰볼 때 의회에 부과된 책무와 소임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본다. 후한서(後漢書)에 이르길 '고수미음 독목불림(高樹靡陰 獨木林)'이라 했다. 키만 큰 나무는 그늘이 없고, 한 그루의 나무로는 숲을 이루지 못한다는 뜻이다. 의정발전은 적극적인 시민 참여와 동료 의원들의 협조가 있을 때만이 가능함을 명심하면서 더 낮은 자세로 봉사하고 솔선하는 의장이 되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다시한번 다져 본다.
-지난해를 돌아보며 가장 큰 보람과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가장 뜻 깊은 일 중 하나를 꼽는다면 500만 충청인의 힘으로 세종시 원안을 지켜낸 것을 이야기 할 수 있겠다. 또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탁상에서 벗어나 민생 현장을 직접 찾아가 여론을 수렴하면서 생활 밀착형 의정활동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관련법에 충청권 입지가 명문화 되지 못한 것과 대전시의 무상급식 예산이 올 예산에 반영되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보다 지속적인 노력과 대응을 통해 해법을 찾아야 할 문제라고 본다.
-말씀하신 무상급식 예산과 관련해서는 의회의 예산 삭감에 대한 비판도 많았는데, 향후 어떻게 풀어갈 생각인가?
▲무상급식 전면 실시에 대한 의회의 의지는 확고하다. 무상급식은 의무교육과 같은 공공재적 성격으로 정부와 공공기관이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다만, 예산 심의 과정에서는 시청과 교육청 간의 이해와 합의를 촉구하고, 불용예산을 방지하자는 차원에서 시가 계상한 40억원의 관련 예산을 삭감한 것이다. 예산 심의 과정에서도 시와 교육청의 협의가 이뤄진다면 삭감한 예산을 부활하겠다고 분명히 약속했고, 시장과 교육감이 합의해 추경예산에 제출하면 긍정적으로 해결 될 것이다.
또 향후 무상급식 실현을 위해서 의회가 중재자로서 역할을 수행하면서 시민단체와 학부모, 언론계 등이 함께 참여하는 학교급식지원 심의위원회 구성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
-올 한해 의회 운영 목표나 방향이 있다면?
▲앞서 강조했듯 새해에도 높은 생활물가와 고용없는 성장으로 서민 생활에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일자리 창출과 서민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경제 안정을 위한 다양한 입법활동과 정책 생산에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
또한 의정 활동에 시민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민생현장 체험과 핵심민원 현장확인처리제 등을 시행할 생각이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생생히 듣고 해법을 제시해 나가고자 함이다.
이와 함께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주민의 대표기관이자 의사결정 기관으로서 집행기관에 대한 철저한 견제와 비판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시정 발전을 위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상생 의회를 만들어 가겠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흔히 설거지를 하지 않는 사람은 접시를 깰 일이 없고, 접시를 닦지 않는 사람은 잔소리만 한다는 말이 있다. 접시가 깨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시민들도 한 두개 깨진 접시보다는 잘 닦은 접시를 먼저 봐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에 앞서 우리 의회도 그동안 의정활동에서 나타난 미비점을 철저히 분석해 잘못된 점은 과감히 보완ㆍ개선함으로써 올 한해 더욱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의정활동을 펴도록 하겠다. 의정 활동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의 폭도 넓혀나가면서 희망과 믿음을 주는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의회가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해 나갈때는 아낌없는 격려와 지지를 보내주시고, 그렇지 못할 때는 따끔한 비판과 질책을 보내주셨으면 한다. 평화롭고 풍요로운 이상 세계를 상징하는 토끼의 해를 맞아 다시한번 시민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과 사랑, 그리고 건강과 행운이 넘쳐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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