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현 |
비록 하위 라운드에 지명됐지만 문재현은 프로 입단 이후 확실한 눈도장을 찍어 자신감이 생겼다.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 지바롯데를 상대로 6이닝 동안 무실점하는 호투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그는 “큰 욕심을 내지 않고 맞춰 잡자는 식으로 던졌는데 경기가 잘 풀렸다”며 겸손해했지만 지바롯데 선수들을 돌려세운 피칭은 인상적이었다는 것이 구단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초등학교 3학년때 야구를 시작한 그는 중학교 시절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인생을 야구로 꽃피워야겠다는 생각이 이를 꽉 깨물었다.
서울고 시절 자신과 스타일이 비슷한 SK의 김광현 투수를 롤 모델로 삼아 연습에 전념했고 한화의 지명을 받아 꿈에 그리던 프로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입단 이후 훈련소감에 대해 그는 “훈련을 할 때 하고 쉴 때 쉬는데 학창시절보다 더 체계적이고 배울 것도 많다는 느낌”이라며 “선배들은 편할 땐 편한데 무서울 땐 사정없이 무섭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힘을 키우고 싶고 경기운영능력이나 볼 배합 등을 깊이 있게 배우고 싶다”며 “현재 미야자키에서 한용덕 코치님께 배운 체인지업을 연습 중인데 잘 안 되더라”며 멋쩍게 웃어 보였다.
올해 한화의 마운드에 김광현 스타일의 ‘꺽달이 투수’가 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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