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효과' 12월 충청권 매매 후끈

'세종시 효과' 12월 충청권 매매 후끈

■ 월간 아파트 시세 동향 개발 본궤도 오르며 0.3% 연중 최고치 기록… 대전 0.57% ↑ 후광 톡톡

  • 승인 2011-01-03 12:53
  • 신문게재 2011-01-04 11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지난해 말 충청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0.3%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종시 설치법 국회 통과, 첫 마을 분양성공 등 세종시 효과가 큰 것으로 파악된다. 후광효과가 기대되는 연기군, 대전 대덕구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대전, 충남·북 등 충청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월간 매매가 변동률은 0.30%, 전세가는 0.53%를 기록했다.


▲매매=지역별 아파트 변동률은 대전(0.57%), 충북(0.19%), 충남(0.03%) 순으로 상승했다.

대전은 대덕구(2.04%), 서구(0.57%), 유성구(0.46%) 순으로 매매가 상승이 계속됐다. 특히 대덕구는 세종시로 입주하려던 한화, 첨단 IT 기업들의 대전 이전이 확정되면서 대덕산업단지 인근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다.

전세물건 품귀로 매매가 상승을 우려한 세입자들이 기업이주 등 매매가도 강세를 보일 거라는 판단에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법동과 송촌동을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는 송촌고가 지난해 자율형공립고로 선정되면서 학부모 수요가 가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법동 보람 119㎡가 1500만원 올라 1억8000만~2억2000만원, 송촌동 선비마을 5단지 109㎡가 1250만원 올라 1억8000만~2억2000만원선이다.

서구는 관저지구 매매가 상승이 거세다. 관저동에 신세계그룹의 유통복합단지인 유니온스퀘어(2013년 준공)가 들어설 것이라는 발표 후 호가가 크게 올랐다.

서구 관저동 구봉주공5단지 105A㎡가 1250만원 올라 1억5500만~1억7000만원이다.

충남은 계룡시(0.40%), 서산시(0.31%), 연기군(0.27%) 순으로 상승했다. 특히 세종시가 바로 인접해 있는 연기군은 세종시 개발 기대감이 높은데다 KTX오송역과 인접해 교통도 편리해 매수세가 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연기군 조치원읍 신동아 79㎡가 250만원 올라 7300만~7700만원이다. 충북은 음성군(0.41%), 제천시(0.37%), 충주시(0.26%), 청원군(0.07%) 순으로 올랐다.

음성군은 올해 완료 예정인 음성원남산업단지 관련 수요로 호가 상승이 계속됐고, 제천시도 하소동 롯데마트(제천점) 개장으로 인근지역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다.

음성군 금왕읍 명운네스트빌 72㎡가 250만원 올라 1억~1억1000만원선, 제천시 하소동 그린코아루 109㎡가 750만원 올라 1억1500만~1억5000만원선이다.

KTX 오송역 개통으로 오송역과 인접한 청주시, 청원군 일대도 매수문의가 늘면서 올랐다. 세종시가 본격 개발되고 2014년 오송역을 분기점으로 하는 KTX 호남고속철도 개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매수자들이 거래에 나서고 있다. 청주시 가경동 세원가경골3단지 76㎡가 650만원 올라 1억~1억1000만원선, 청원군 오창읍 이안 76㎡가 250만원 올라 1억2000만~1억3500만원선이다.

▲전세=지역별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은 대전(0.82%), 충북(0.38%), 충남(0.19%) 순이다.

대전은 유성구(0.99%)가 가장 많이 올랐고, 서구(0.85%)와 대덕구(0.75%)도 물건이 귀해 상승했다.

유성구(0.99%)는 관평동, 용산동 등 대덕연구단지 인근 전세가가 크게 올랐다.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전세난으로 중소형 전세집은 나오기가 무섭게 거래되는 분위기다.

집 구경도 하기 전에 미리 계약부터 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형 아파트도 오르는 분위기. 관평동 대덕테크노밸리 10단지 112㎡가 1000만원 상승한 1억5000만~2억원선, 용산동 대덕테크노밸리12단지 171㎡가 1000만원 상승한 2억5000만~2억7000만원선이다.

충남은 연기군(1.26%) 상승이 돋보였다.

세종시와 더불어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오송의료복합단지 국책기관 이전이 마무리되면서 인근지역으로 전세수요가 늘었다. 또 청주, 청원 등에서 직장인 수요가 유입되고 있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교통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엘지생명과학 등 오송생명과학단지로 기업 이전이 늘면 전세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불안감도 전세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충북은 충주시(0.49%), 청주시(0.41%), 청원군(0.32%)이 올랐다. 오송생명과학단지 이전, KTX오송역 개통 등 계속되는 호재에 청원군을 중심으로 전세가 귀해지자 가깝게 위치해 있어 출퇴근이 가능한 청주시, 충주시도 전세가가 상승했다. 청주시 개신동 삼익1차 105㎡가 1000만원 올라 7500만~8500만원선, 청원군 오창읍 한라비발디 82㎡가 500만원 상승한 9000만~1억1000만원선이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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