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발전의 중심에 선 한국과학기술 '대덕특구가 연다'

변화.발전의 중심에 선 한국과학기술 '대덕특구가 연다'

대덕특구 출연연 기관장 2011년 신년사

  • 승인 2011-01-02 13:26
  • 신문게재 2011-01-03 1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과학기술계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선정과 새로운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출범 등을 앞두고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면서 2011년을 맞았다 대덕특구 정부출연연구기관도 출범이래 ‘최대 위기’속에서 불안한 새해를 시작했다. 어수선 분위기지만 대덕특구 출연연 기관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예고된 변화속에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자는 노력을 당부하고 있다. 본보는 두 차례에 나눠 출연연 기관장들의 2011년 경영방향과 계획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 김흥남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취임 당시 약속했던 ‘Mega Project’ 추진, 상용화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기술사업화 신 Eco-system 구축‘, ‘꿈의 일터’ 등 3대 과제를 꼭 실현시킬 계획이다.

또한 신묘년 새해에 중점적으로 4가지를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첫째, 올해는 청렴 윤리를 연구원의 조직문화로 인식하고 체질화하여 ’Clean ETRI‘가 될 수 있도록 투명한 ‘청렴경영’ 체제를 확립할 것이다.

둘째, 모두 마음속에 새기고 갖추어야 할 ETRI-Manship의 정착이다. ‘도전과 열정의 혼(魂)’, ‘창의와 혁신의 창(創)’, ‘소통과 배려의 통(通)’을 지닌 ‘Future Creator’로서 한마음을 이룰 수 있는 인재상을 정립해 나갈 계획이다.  

셋째, 창의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강화와 인사관리 선순환체계를 확립할 것이다.

‘경쟁과 순환’의 원칙에 의한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원칙을 지켜 나갈 것이다. 부서장에게 더 많은 권한을 위임하는 Empowerment를 통해 소신껏 일할 수 있는 근무 분위기를 조성하겠다.

넷째, 우리 노사가 ETRI발전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대화함으로써 상생의 노사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노사가 신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연구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신년화두로 정약용 선생님의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치지 않고서는 이룰 수 없다)’을 마음속에 새기고자 한다. 이 말은 일을 함에 있어 혼을 바쳐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자기일에 혼을 바친다’는 마음으로 끊임없는 정진을 한다면 선배들의 업적을 뛰어넘는 세계 최초, 최고의 R&D 성과를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 박준택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
 
 고유 미션인 ‘기초과학 진흥’을 실현하기 위해 국가 연구장비 대표기관, 분석과학 선도기관, 기초과학연구 거점기관이라는 3대 발전목표를 지난해에 이어 보다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국가 연구장비 대표기관’으로서의 입지를 보다 탄탄히 하기 위해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약 600억원을 투자해 ‘연구용 휴먼 MRI 설치’ ‘융복합 in-situ 나노 분석시스템’ ‘슈퍼바이오 전자현미경’ 등을 도입해 나갈 계획이다. 새롭게 구축되는 첨단 연구장비와 더불어 함께 개발될 새로운 분석법은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을 향한 비밀의 문을 열게 하는 열쇠가 될 것이다.

 기초연의 ‘국가연구시설장비진흥센터’는 국가 R&D 연구장비 예산심의 지원을 통해 지난 4년간 약 445억원의 국가예산을 절감했다. 향후 지원시스템을 고도화해 국가 R&D 예산 절감에 더욱 기여할 것이다.

‘대형연구시설구축 로드맵’ 제작을 완료해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15년간 국가차원에서 건설하거나 업그레이드할 69개 대형 연구시설 도출을 완료하는 등 국가 연구장비 대표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충남대와 공동으로 운영중인 ‘분석과학기술대학원(GRAST)’을 통한 분석과학기술 분야의 인재양성이 올해부터는 결실을 맺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분석과학기술을 국내외에 알리는 SCI급 학술지로 육성중인 분석과학기술 학술지 JAST는 지난해 말 제 2호를 출간하는 등 계획에 맞춘 순탄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기초(연)의 분석과학 능력 향상과 GRAST를 통한 인재양성이 씨실과 날실처럼 엮여가며 ‘분석과학 선도기관’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성과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초연은 국내외 우수연구자들과 함께 ‘방문연구자 지원’,‘산학연공동연구’,‘국제공동연구’ 등 열린 경영을 통해 ‘기초과학연구 거점기관’ 이라는 발전목표를 완성해 나갈 것이다.
 
■ 이상천 한국기계연구원장
 
올 4월 새로운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앞으로 예산 배분·조정권, 출연기관의 이관, 성과연봉제 도입, 방만 경영사례 개선 등과 같은 기관 선진화를 위한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관련, 연구현장에 있는 직원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고 기관차원에서 대응하도록 하겠다.

또 정부에서 목표로 하는 대한민국 무역 1조 달러 경제시대의 개막을 위해 우리 연구원의 역량을 동원해 어려운 중소기업 지원에 주력하겠다.

올 해에는 종전의 기업기술지원센터를 중소기업 지원에 특화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산업계 연계형 사업예산도 가용재원을 활용해 대폭 증액하겠다.

 대표브랜드 및 글로벌 R&D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 2011년 정부출연금 예산 중 기관운영비와 주요사업비의 80% 수준을 2대 대표브랜드 육성에 집중 투자해 산업원천기술을 개발, 기업에 이전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대학 및 국제협력 분야에서는 단순한 MOU 체결을 넘어 실질적인 협력연구를 진행해 실질적인 성과를 확보하도록 하는 개방형 연구체계를 정착시키도록 하겠다.

성과중심의 경영시스템을 비롯해 제가 부임시에 제시한 경영목표의 차질 없는 달성을 위해 상시 점검하겠다.

이미 시행 중인 우수인력 발굴 및 확보, 영년직 연구원 선임, 스타연구실 선정, 질적 측면을 강조한 KPI (Key Performance Indicator) 기반의 평가제도 개선 등을 합리적으로, 경쟁원리에 타당하게 계속 발전시키겠다.

마지막으로 올 해는 서른다섯 살이 되는 연구원이 스스로의 조직문화를 형성해 가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3C(Clean, Confidence, Collaboration)에 걸맞는 윤리경영,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도전정신과 창의력을 가진 조직으로 변모되도록 잘못된 관행의 연공서열은 과감하게 탈피, 화합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겠다.
 
■ 이주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2011년에도 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 중반기에 있을 ‘아리랑위성 5호’의 발사를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아리랑위성 5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하면 현재 운영 중인 ‘아리랑위성 2호’, 그리고 ‘천리안’위성과 연계하여 영상 활용을 더욱 활성화하는데 노력할 방침이다.

발사체 분야에서는 무엇보다 한·러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나로호’2차 발사 실패의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 이후 3차 발사에 반드시 성공하겠다.

항공 분야에서는 지난해 한국형기동헬기 ‘수리온’의 초도비행 성공과 구성품 인증시험 완료에 이어 공격헬기와 연계한 민수헬기 탐색개발을 상반기에 착수할 것이다. .올해는 그 동안 수행해 온 수직이착륙 ‘스마트무인기’ 개발사업을 완료해야 하는 시기이다. ‘스마트무인기’ 비행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우리나라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틸트로터 기술을 개발하는 나라가 된다.

또한 2011년에는 국제협력에 더욱 적극적으로 동참해나갈 계획이다. ‘국제재난헌장(International Charter - Space and Major Disaster)’에 정식 가입해 세계 재난 발생 지역에 우리의 위성 영상을 제공하는 등 국제 재난 모니터링의 주요 당사자로 기여할 것이다.

올해는 우리나라가 국제우주연맹(IAF) 아태지역 그룹 의장국이 됨으로써 아태지역의 우주국제협력을 주도하는 전기가 마련된다.

유지경성(有志竟成·이루고자 하면 반드시 성공한다)말처럼 지금까지 어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계획한 바를 해내지 못한 적이 없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는 극복할 수 있다. 올해, 유지경성의 마음으로 희망과 자신감을 가지고 꿈을 향해 힘차게 나갈 것이다.

■ 오헌승 한국화학연구원장
 
출연연의 지배구조와 운영시스템을 올바로 개선하고 그 속에서 화학연의 미래를 새롭게 만들어가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기이다.

ECho경영 3년차를 맞이하면서 경영목표를 세심하게 보완하고, 대외환경 변화와 내부변화에 따른 중장기 발전전략도 새롭게 다듬어야한다.

이에 발맞춰 주요사업 및 중점사업 운영체계와 정부과제 및 전략과제, KRICT 2020 과제의 관리시스템도 개선해 나갈 것이다.

대외적으로는 산학연 및 국제협력을 대폭 강화하고 정책기획 역량을 강화하여 정부정책에 대한 영향력도 높이는데 노력할 방침이다.

연구환경 및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건물 리모델링 작업과 연구인프라 선진화도 꾸준히 추진하겠다. 평가, 승진, 교육훈련, 파견, 복지 등 개개인의 역량강화와 사기진작과 관련한 제도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2011년은 유엔이 정한 세계 화학의 해이다. 화학연이 ‘화학의 해’를 맞아 의미있고 중요한 역할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요즘 ‘혼창통’이라는 책이 널리 읽혀지고 있다. 혼은 꿈이고 비전이며 소명의식이다. 창은 그 꿈을 현실로 바꾸는 창의적인 노력이며 통은 조직 구성원들이 혼과 창을 공유하는 것이다. 모두 큰 뜻을 세우고 늘 새로워지려고 노력하며 물이 흐르듯 소통하는 조직, 혼창통이 삼중주를 이루는 멋진 조직을 만드는데 노력할 방침이다.

‘혼창통이 살아 움직이는 ECho경영’이 ‘2011년 화학연구원의 모토’이다. 또 ‘화학연의 원천기술이 세상을 바꾼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2011년을 만들어 갈 것이다.
 
■ 정연호 한국원자력연구원장
 
2011년 중소형 일체형 원자로 SMART(스마트)의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해서 우리 원자력계의 새로운 수출상품으로 개발해온 SMART 개발 사업을 매듭짓을 계획이다. 2010년 건설에 착수한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의 상세설계를 수행하는 등 원자력 수출 산업화와 신성장동력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원자력연은 파이로프로세싱(사용후핵연료 재활용) 전 공정을 공학 규모의 일관공정으로 모의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시설인 PRIDE의 구축을 완료하고 소듐냉각고속로(SFR) 실증로 개념설계를 완료하는 등 사용후핵연료 재활용 기술 및 미래 원자력 시스템 핵심 기반기술 개발에도 전력할 것이다.

원자력 연구개발 반세기 만의 첫 원자력 플랜트 일괄 수출인 요르단 원자력 연구센터(JCNR) 건설 사업에서는 주요 계통 상세설계를 2012년 말 완료를 목표로 수행하고 오는 7월 말까지 예비안전성분석보고서를 작성해서 요르단 규제기관에 제출한 뒤 건설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를 이용한 연구개발에서는 2기의 냉중성자 반사율측정장치와 열중성자 3축분광장치의 최적화 작업을 완료, 국내외 산·학·연 연구자들에게 전면 개방할 예정이다. 냉중성자 3축분광장치의 설치는 오는 4월 완료하고 최적화 작업을 수행하는 등 중성자 이용 연구시설 구축 및 이용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

또한 올해 경영목표를 ‘국가의 미래를 약속하는 KAERI, 국민에게 다가서는 KAERI, 역량 있는 KAERI’로 정했다. 이 목표아래 연구 역량의 극대화, 인재 중심 경영, 법과 제도에 근거한 투명 경영을 이뤄나갈 방침이다.

직원 상호간 소통 부재를 개선하고 소통과 참여의 조직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프로세스 개선과 규제 개혁 제도 개선 추진반’을 운영해서 전 직원과 소통의 기반을 마련해나가겠다./정리=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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