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 보면, 지난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심각한 타격을 받았던 우리경제가 최악의 상태를 벗어나 견실한 성장세를 보였던 한 해다. 대공황 이래 최대의 시련을 경험했던 세계경제는 각국 정부의 정책공조에 힘입어 당초 우려보다는 이른 시점에 성장세로 반등했고, 우리나라 역시 수출과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민간부문에서 자생력을 회복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빨리 위기를 극복한 나라로 평가받았던 뜻 깊은 한해로 기억된다.
우리지역 입장에서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점이었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지역 주력업종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이어갔던 수출은 지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고, 경제 지표상에서는 기업들의 선전으로 내수증가와 투자유치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또한 민선5기 출범에 따른 적극적인 기업유치와 투자가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연계되면서 지역경제의 규모가 빠르게 확대된 모습을 보였던 한해였다.
-올 한해 경제는 어떠할 것으로 보는가. 또 지역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올해는 우리경제의 미래를 좌우할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빠른 회복세를 보였던 국내 경기가 수출기업들의 투자활동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리나라는 4.0% 내외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소비가 회복되고는 있지만 수출증가율이 9.0%의 낮은 수치로 하락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자동차 등 전년도에 호조세를 보였던 주력 품목들의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세계경제 질서가 재편되는 시점에서 경제주체들에는 무엇보다도 대외환경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준비 자세가 필요하다. 정부는 선진일류경제 도약을 위한 기틀 마련에 중점을 두고 경기부양을 위한 과감한 정책 마련과 불합리한 제도개선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힘써야 할 것이다.
특히, 세종시와 대덕연구단지, 충북 오송·오창의 산업단지를 하나의 광역경제권으로 발전시켜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육성계획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반드시 우리지역에 유치될 수 있도록 지역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요구되고 있다. 더불어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 대전지역 세무서 추가신설, 계룡스파텔 복합테마파크 조성, 충남도청 신도시 건설 추진 등 당면한 지역 현안사업들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지역 상공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지난해 대전상공회의소는 기업인들의 성원에 부응하기 위해 지역 균형발전과 지속성장을 위한 다양한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고용안정을 위한 정부지원사업 활성화 및 회원서비스 강화를 위한 사무국 혁신역량에 집중하는 등 지역경제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새해에도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에 역점을 두고 불확실한 경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먼저, 적극적인 정책건의를 통해 각종 규제를 개혁하고 지속가능한 기업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 또한 글로벌 시대에 부응하는 양질의 교육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회원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회원사의 인력난 해소와 우수한 산업인력 양성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데 가교역할을 담당하겠다.
지난해 우리경제는 어려운 경제여건에서도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며 새로운 미래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는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마켓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 명확한 비전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이를 위해 '하면된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모두가 혼연일체 돼 목표를 향해 매진한다면 꿈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으로 확신한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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