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 해에 4경기, 2007년 3경기, 2008년 3경기 출전, 프로 통산 10타수 3안타 1홈런의 기록에서 보듯 그는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한 채 군 입대를 선택했다.
다행스럽게 상무 야구단에 입대해 야구감은 가져가게 됐지만, 2009년 12월 오른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을 받으면서 맥이 끊어졌다.
올 한해 재활훈련에 전념했던 그는 제대가 다가오면서 조급한 마음을 떨칠 수 없었다.
성공적으로 재활하지 못할 경우 팀 복귀 첫 해부터 힘든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고, 공백이 길어질수록 선수생명은 단축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실함’을 인정받고 있는 정범모는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충실하게 재활에 임했다. 최근 피칭훈련에서는 배터리코치로부터 ‘던지는 폼이 훨씬 부드러워졌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컨디션을 끌어올려 남은 훈련을 소화한 뒤 내년 시즌을 맞이하는 것.
정범모는 “재활이 성공적으로 잘 진행되고 있어 한두 달 후면 타격과 수비 등 모든 훈련을 소화할 수 있다”며 “공격도 중요하지만 투수리드와 수비에 좀 더 비중을 두는 포수가 돼서 내년 시즌 팀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강순욱 기자 ksw@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