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가 되자 펜탄등보다 좀 더 엄밀한 정의가 요구됐다. 이에 1937년 국제조명위원회는 '새로운 캔들'이라는 정의를 만들었다. 새로운 캔들은 펜탄등을 버리고 물리학에서 발견한 '흑체(black body)'를 도입했다. 흑체는 자신에게 입사되는 모든 전자기파를 100% 흡수하는, 반사율이 0인 가상의 물체이다. 새로운 캔들은 백금의 응고점(2042 K)에서 흑체의 60만분의 1 ㎡의 평평한 표면으로부터 수직 방향으로 나오는 빛의 세기였다.
1948년 국제도량형위원회는 이 정의를 유지하면서 단위의 명칭을 '칸델라'로 바꿨다. 이는 '짐승의 기름으로 만든 양초'라는 뜻의 라틴어다. 이어 1954년 국제도량형총회는 마침내 기본단위에 칸델라를 포함시켰다. 칸델라의 정의는 이후 한 번 더 수정됐다.
200K이 넘는 고온에서 흑체를 실험적으로 구현하기가 어렵고, 광도를 측정하는 새로운 가능성이 열렸기 때문이다. 1979년 제16차 국제도량형위원회에서 수정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는 정의는 다음과 같다.
“칸델라는 진동수가 540×1012 헤르츠인 단색광을 방출하는 광원의 복사도가 어떤 주어진 방향으로 1 스테라디안 당 683분의 1 와트일 때 이 방향에 대한 광도이다.”<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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