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이후 멈췄고 9월부터 반등을 시작해 10, 11, 12월 연속 회복세를 보이며 오름세를 타는 상황이다. 2010년 경매시장은 지방의 경매시장이 수도권보다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지방의 물건들이 낙찰가율도 높았고 평균응찰자 수도 높은 수준이다. 특히 대전, 부산시장은 낙찰가율도 높고 응찰자 수도 모이며 인기를 끌었다. 지지옥션의 도움말로 주요 경매지표인 낙찰가, 낙찰가율, 평균응찰자수로 올해 경매시장을 결산해봤다. <편집자 주>
▲지방, 수도권 역전현상=전국적인 물건 수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 진행건수의 합계는 29만1711건이다. 반면 올해는 25만5000건(추정치)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돼 작년 대비 12~13%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겪는 것에 비해 지방은 비교적 안정적 시장이 유지되면서 지방의 경매물건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수도권과 지방 시장을 비교하면 낙찰률, 낙찰가율, 평균응찰자 수 경매시장의 3대 지표 모두 오히려 지방이 더 높아 역전된 현상을 보였다.
▲낙찰률=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불황 속에서 일부 지방은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하면서 지역별 온도차가 나타났다.
낙찰률은 경매 진행건수 중에 낙찰된 건수의 비율을 의미하는 것으로 부산은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11개월간 평균 61.6%를 기록했다.
이는 10건의 물건이 경매되면 그중 6건 이상이 낙찰된 것을 뜻하며,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대전은 60.3%로 두 번째로 높았다. 광주(50%), 대구(48.5%), 울산(42.1%) 지역도 50% 전후로 집계돼 평균적으로 경매진행물건의 절반가량은 낙찰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서울 38.6%, 인천 43.4%, 경기 34.7%로 지방과 큰 격차를 보이는 낙찰가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30%대에 머물러 저조한 낙찰률을 보였고 이는 일반 시장에서 거래가 부진했던 것과 비슷한 추세다.
▲낙찰가율=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의 비율이며 이 지표에서도 부산과 대전은 평균적으로 90%를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은 올해 월평균 아파트 낙찰가율이 95.8%로 가장 높았고 대전이 90.9%로 바로 뒤를 이었다.
광주 89.7%, 울산 86.4%, 대구 84.4%도 80%를 상회하며 높은 낙찰가율을 보였다.
반면 서울은 81.3%, 인천 78.7%, 경기 78.1% 등이며 지방이 수도권 지역보다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수도권 지역은 가격상승에 대한 부정적 시각으로 응찰자가 감소했고 유찰된 싼 물건을 중심으로만 거래가 이뤄져 보수적인 입찰이 진행된 것으로 분석된다.
▲평균응찰자 수=평균응찰자 수도 지방에 더 많은 응찰자가 몰리며 7대 1이 넘는 경쟁 끝에 낙찰됐고 수도권은 5대 1에 불과했다.
대구 8.2명으로 평균응찰자가 가장 많았고 이어서 대전 7.8명, 부산 7.6명, 광주 6.6명, 울산 5.4명을 기록했다. 반면 수도권지역은 서울 6.0명, 인천 6.7명, 경기 5.4명으로 지방과는 큰 격차를 보였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올해 경매시장은 지역별로 볼 때 수도권보다 지방의 경매시장이 한층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경매시장 중 낙찰가가 가장 큰 물건은 부산 사하구 구평동 원영조선소로 감정가(258억8159만원)의 90.9%인 264억2010만원에 낙찰됐다. 아파트 가운데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 A동 4603호(면적 244.7㎡)로 감정가(45억)의 74.6%인 33억5550만원에 낙찰됐다./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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