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가상 12월 7일 전북 익산 만경강유역과 이어 10일에는 서산 천수만 지역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검출 소식은 축산농가와 축산업종사자는 물론 방역당국 모두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구제역은 소, 돼지등과 같이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의 입과 혀, 유두부분에 수포를 형성하고 빠른 전파력을 통한 감염으로 생산성 감소에 이어 결국은 폐사까지 이르는 질병이다. 고병원성 AI 또한 닭, 오리등 가금류에 감염되어 닭은 80%이상 폐사를 일으키는 등 두부류의 가축질병은 양축농가 피해는 물론 사회적, 경제적 피해와 더불어 국가간 수출중단과 수입의 빌미를 주는 등 국제축산물 교역에도 큰 악영향을 미친다.
이번 경북 안동지역 구제역은 1주일동안 30여건이 급속 전파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매몰가축도 15만여두에 이르는 등 사상최대의 피해를 남기고 있다. 또 며칠전 야생조류에서의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사안은 비록 2008년부터 유지해온 청정국 지위 유지에는 문제가 없다지만 지금까지의 AI 발생역학이 철새에 의한 전파로 추정할 때 방역수칙을 조금이라도 게을리하거나 방심할 경우 언제라도 우리지역에서의 발생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우리 도는 지정학적으로 금강하구, 천수만등 대규모 철새도래지가 있어 불리한 여건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아니 된다. 근래 악성전염병의 발생경향을 보면 특정계절과 기후에 상관없이 다양하게 발생되고 있는 양상으로 더욱 방역활동에 어려움이 따른다.
이에 우리도에서는 차단.예찰.소독.검사등 현장중심의 상시방역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또한 만약의 유사시에는 신속대응 할 수 있도록 현장조치 매뉴얼을 실정에 맞게 재정비하여 적용하고 있다.
현재 경북지역 구제역과 철새 고병원성 AI검출에 대응하여 충남도를 비롯한 시.군등 가축방역기관에서는 상황실 운영 및 24시간 신속 대응체계를 유지하면서 경북, 전북지역에서 연결되는 도로를 비롯하여 과거발생지역, 천수만 등 철새도래지를 중심으로 이동통제초소를 28개소까지 확대 설치.운영하는 한편, 광역살포기 등 소독장비를 총동원 집중 순회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수의사등 예찰요원 200여명과 450개 방제단을 총동원하여 매일 임상관찰과 소독실시, 축산인 다중이용시설인 공공기관, 도축, 사료공장 등 축산기반시설 1천여개소에 발판 인체소독 강화, 서산등 철새탐조행사 취소, 수렵활동 자제 등 전파요인 차단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누차 강조되어 온 사항이지만 무엇보다 질병예방은 축산농가 스스로 사소한 것부터 챙기는 방역실천이 중요하다. 만약 어느 누가 한가지의 안전수칙이라도 소홀히 한다면 질병확산의 첫 단초가 된다.
잘아는 바와 같이 우리나라의 축산업 규모는 2009년도 농림업 총생산액중 38%를 점유하고 생산액 상위 10개 품목중 돼지, 한우, 닭등 6개 품목이 포함정도로 비중이 증가되어 있다. 이에 축산업 종사자의 질병관리 등 방역의식 수준도 관주도의 예방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우리지역 농장은 우리가 지킨다’는 정신으로 축산농가 및 축산업종사자 등 전도민이 앞장서 작은 것부터 몸소 실천해야 한다.
첫째, 농장 출입인, 차량의 철저한 통제와 타농장 방문을 금지하고 외국인 근로자는 물론 국내 고용인의 세심한 방역관리. 둘째, 농장 소독강화는 물론 축산인 다중시설의 인체소독시설 운영 철저. 셋째, 구제역 발생지역에 대한 국내외 지역 방문 금지와 모임자제. 넷째, 매일 철저한 임상관찰과 의심축 발생시 방역기관에 신속한 신고. 끝으로 농.축협, 축종별 생산단체에서는 방역활동의 솔선수범 등 적극적인 협조를 재차 당부드린다.
아울러 도민께서는 소독 등으로 차량통행에 다소 불편이 있더라도 우리 축산농가를 보호하고 도와 준다는 차원으로 많은 이해와 협조를 바라며, 축산물은 익혀 먹으면 전혀 문제가 없는 만큼 안심하고 평소와 같이 우리 축산물을 많이 애용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 넣어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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