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TDN(티디엔·가축이 소화할 수 있는 영양소 총량으로 높을수록 사료 가치가 우수함)의 경우 국내산 조사료인 청보리는 63.6%,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도 63.4%로 조사됐다. 그러나 수입 건초인 알팔파는 청보리와 같은 63.6%였지만 티모시는 59.5%, 귀리는 59.2%로 국내산 조사료에 비해 TDN 수치가 4%포인트가량 낮게 나타났다.
또 수치가 낮을수록 소화율이 증가되는 것을 뜻하는 ADF(에이디에프·산성세제 불용성 섬유소)도 알팔파만 31.9%로 청보리(32.0%)·이탈리안 라이그라스(32.7%)와 비슷한 수준을 보인 반면, 티모시(37.4%)와 귀리(37.5%)는 국내산 조사료에 비해 소화율 측면에서도 뒤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수치가 높을수록 가축의 사료 섭취량이 떨어지는 것을 의미하는 NDF(엔디에프·중성세제 불용성 섬유소)도 청보리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는 각각 53.3%와 55.3%였으나 티모시는 64.5%, 귀리는 59.6%, 알팔파는 43.8%로 분석되는 등 국내산 조사료의 영양 가치가 수입 건초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산 조사료는 값도 수입 건초에 비해 낮아 청보리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의 경우 최근의 건물 1㎏ 가격이 각각 300원인 반면 티모시는 629원, 귀리는 470원, 알팔파는 636원 수준으로 나타나 축산농가들이 국내산 조사료를 급여할 경우 소득 증대에 적지 않은 보탬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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