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차별없는일터 지원단 대전사무소가 한남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대전지역 실업급여 수급자 514명을 대상으로 '고용차별에 대한 의식 및 실태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비정규직 근로자의 36.0%가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만으로 고용차별을 겪었다(없었다 54.8%)고 답했다.
세부항목별로는 성과급분야에서 차별을 겪었다는 응답비율이 47.8%로 가장 높았고, 임금차별 47.5%, 기타 근로조건 차별 42.7%, 모집 및 채용차별 40.4%, 해고차별 35.9%, 승진 차별 35.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또 기간제 근로자의 경우 전체 응답자 중 고용차별이 있었다는 응답이 35.8%, 없었다는 54.9%로 나타났다.
업종별 조사에서는 숙박·음식점업에서의 비정규직차별 발생 평균비율이 63.0%로 가장 높았고, 도매·소매업 55.2%, 제조업 47.7%, 기타업종 42.3%, 금융·보험업 32.5% 건설업 29.8%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직장에서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고용차별을 경험했다는 응답은 여성 전체의 16.9%(없었다 75.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항목별로는 임금차별을 겪었다는 응답비율이 25.9%로 가장 높았고, 기타 근로조건 차별이 20.5%, 모집 및 채용 차별이 18.4%로 조사됐다.
연령을 이유로 고용차별을 겪은 사례도 있었다. 연령차별이 있었다는 응답이 15.3%였다.
이밖에 장애인 또한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고용차별을 겪었다는 응답이 30.7%(없었다 60.4%)로 나타났다.
차별없는일터 지원단 관계자는 “대전지역 실업급여 수급자를 대상을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 중 65.0%가 고용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이번 조사는 고용차별 금지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다”고 말했다.
한편 차별없는일터 지원단 대전사무소는 오는 20일 서구 둔산동 하히호호텔(그랜드볼룸)에서 대전지역 고용차별에 대한 의식 및 실태조사 토론회를 할 예정이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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