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독수리' 모두 코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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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독수리' 모두 코치로

영구결번 35·23번 장종훈·정민철 이어 21번 송진우도 내년 팀복귀

  • 승인 2010-12-08 17:14
  • 신문게재 2010-12-09 14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한밭야구장 전광판 옆에 우뚝 서 있는 큰 숫자 35번과 23번, 21번은 장종훈(35번)과 정민철(23번), 송진우(21번)의 등번호다.

▲ 장종훈
▲ 장종훈
▲ 정민철
▲ 정민철
▲ 송진우
▲ 송진우
이들은 한화이글스의 전성기를 이끈 주역들로, 구단은 이들을 기념하기 위해 현역 은퇴 시 등번호를 영구결번으로 지정하고 은퇴 이후 경기장에 커다란 번호판을 세워왔다. 올 시즌까지 장종훈과 정민철은 각각 1군 타격코치와 1군 투수코치로 활동했고, 송진우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하고 올 시즌 일본으로 지도자 연수를 떠났었다.

송진우의 연수로 잠시 떠나 있던 이들은 내년 시즌부터는 '코치'라는 이름으로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됐다.

한화 구단이 올 시즌 동안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고 돌아온 송진우를 투수코치로 영입할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1군 투수코치였던 성준 코치가 최근 삼성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시기도 맞아떨어졌다.

결국 연습생신화의 주인공인 홈런왕 장종훈과, 1990년대 한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정민철, 그리고 200승, 2000탈삼진으로 한국 프로야구의 전설이 된 송진우까지 레전드 3인방이 이제는 선수가 아닌 지도자로서 팀을 이끌어가야 하는 입장이 됐다.

한화 구단의 한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송진우 선수의 코치 복귀는 사실상 결정됐다”며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좋은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2년 연속 시즌 최하위를 기록했던 한화. 레전드들의 재회가 1990년대 말 화려했던 전성기를 재현해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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