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전월 대비 6.7%(178가구), 전년 동월 대비 15.9%(467가구) 감소한 것이다.
6일 국토해양부와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공공분양 및 임대를 제외한 대전의 미분양주택은 모두 2461가구로 집계됐다.
또 미분양주택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 2008년 12월 3854가구에 비하면 무려 36%(1393가구) 준 셈이다. 10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주택(9만9033가구) 대비 대전의 미분양주택 비율은 2.5%에 해당된다.
미분양주택을 구별로 보면 ▲대덕구가 897가구로 가장 많고 ▲유성구 615가구 ▲동구 430가구 ▲서구 279가구 ▲중구 240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대덕구의 경우 풍림건설이 석봉동에 분양한 '엑슬루타워'가 2312가구 중 738가구가 미분양된 가운데 신일건업이 평촌동에 추진한 '덕암주공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지구'도 322가구 중 146가구가 미분양된 것으로 밝혀졌다.
유성구에서는 신안건설의 도안8블록 '신안인스빌'이 540가구 중 223가구가, 제일건설의 학하지구 '02그란데'도 1000가구 가운데 223가구가 각각 미분양됐다.
동구에선 대림산업이 낭월동에 분양한 'e-편한세상'이 713가구 중 393가구가 미분양됐으며, 서구에서는 피데스개발의 도안14블록 '파렌하이트'가 885가구 중 90가구가 미분양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중구에서는 남광토건이 문화동에 분양한 '남광하우스토리'가 243가구 가운데 140가구가 미분양된 것으로 집계됐다.
미분양주택 감소와 관련, 대전시 한 관계자는 “전세난으로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아진데다 업체들의 자구노력과 전세물량 부족에 따른 영향이 컷던 것 같다”며 “민간건설사들의 신규 분양이 없었던 것도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분간 신규 분양물량이 없는 만큼 미분양주택의 감소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전국의 미분양주택이 3년 만에 처음 10만가구 밑으로 떨어졌다.
국토해양부가 지난 5일 발표한 10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주택은 9만9033가구로, 9월(10만325가구)에 비해 1292가구(1.3%) 줄면서 5개월 동안 감소세를 보였다.
미분양주택은 2007년 9월 9만8235가구에서 다음 달 10만887가구로 늘면서 처음 10만가구를 돌파한 이후 지난 9월까지 10만가구 이하로 내려가지 않았다.
이에 따라 10월 미분양주택은 2007년 9월 이후 37개월 만에 가장 적은 물량이다.
미분양주택은 매년 12월을 기준으로 2003년 3만8000가구, 2004년 6만9000가구, 2005년 5만7000가구, 2006년 7만3000가구에서 2007년 11만2254가구, 2008년 16만2000가구로 늘어났으며 지난해 3월 16만5641가구로 정점을 이뤘다.
이후 조금씩 감소하긴 했으나 지난해 12월부터 올 9월까지 전국의 미분양주택은 10만~12만가구 선을 유지하며 10만가구의 벽을 깨지 못했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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