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섬유소재 신기술은 다양한 액체 전구물질을 노즐로 방사해 나노~마이크로미터 직경의 섬유를 생산 및 가공할 수 있는 기술이다.
또 무한히 긴 섬유를 다양한 직경으로 손쉽게 대량생산할 수 있다. 방사된 섬유를 일반섬유, 탄소섬유, 기능성 섬유 등 원하는 형태로 가공할 수 있어 소비자, 생산자의 요구에 맞춰 시장에 탄력적으로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화학연은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섬유는 의류 제조에만 사용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최근 첨단기능의 신섬유들이 등장하면서 수처리 분야, 공기정화 분야, 바이오 산업분야 및 첨단 의료용 등에 활용되고 있다. 기존 소재의 대체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어 섬유산업이 소재산업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번 이 박사팀의 '나노·마이크로급 장섬유 제조 및 가공기술'은 다양한 직경의 섬유를 무한히 길게 방사할 수 있는 기술로서 기본적으로 나노섬유로 활용될 수 있다. 또 후처리 공정을 통해 탄소섬유 또는 기능성 섬유로 쉽게 가공할 수 있다.
기존 탄소섬유 단가는 철에 비해 20배 가까이 높았지만 '섬유소재 신기술'의 제조 및 시스템 기술을 적용, 대량생산하면 기존 탄소섬유의 절반 이하 가격으로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술은 섬유방사 관련특허 12건, 탄소섬유 관련특허 10건, 리튬배터리분야 응용특허 6건 등 총 36건의 특허가 패키지 형태로 구성돼 있다. 또 원료중합부터 제품 생산까지 섬유소재 생산의 모든 단계를 커버할 수 있다.
현재 특허기술의 상용화가 완료된 상태며 파트너 기업이 선정 되는대로 공장설비 및 시제품 생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화학연 관계자는 “올해 6500억 달러 규모의 세계 섬유시장 가운데 탄소섬유 43억 달러, 기능성 섬유 84억 달러 등을 차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WPM(World Premier Materials)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시장 선점 10대 소재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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