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연골의 변형으로 생기며, 연골이 약해지고 관절 표면과 그 주위에 비정상적으로 뼈가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40세가 넘으면 오는 병으로 나이가 들수록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발병하게 되는데, 체중이 많은 비만한 사람일수록 무릎 퇴행성 관절염의 빈도가 높아진다.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은 처음에는 많이 걸을 때에만 통증과 부종이 나타났다가 충분히 쉬면 사라진다. 그러나 점차 관절염이 심해질수록 뼈마디가 굵어지고, 만지기만 해도 아프며, 무릎관절 안에 물이 차기도 하고, 소리가 나기도 한다. 더 진행되면 다리가 활처럼 휘게 되고, 다리를 절며, 걷기 힘들어 지는 질환이다. 무릎의 퇴행성관절염의 주 원인 중 하나가 비만과 운동 부족이다. 특히 비만 환자의 경우, 복부 및 상·하체의 무게가 무릎 관절에 강한 압박을 주게 되므로 체중이 증가할수록 무릎관절은 더 손상을 받게 된다. 그로인해 운동을 시작하거나 유지하기 힘들어져 또 다시 체중이 증가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 된다.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을 가진 사람들의 운동부족과 그로 인한 체중 증가는 종종 무시되는 원인들로 관절염 환자들 중에서는 노력에 의한 체중감량보다 아세트아미노펜, 비스테로이드성 항소염제 등의 진통 소염제를 복용하거나, 관절 내에 하이알루론산, 스테로이드 주사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쉽고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약물과 주사에 의존하기에 앞서 보다 더 근본적인 치료는 개인의 꾸준한 노력이 동반된 체중 감량이 가장 근본적인 해법이 될 수 있으며, 퇴행성 관절염의 악화방지와 예방을 할 수 있다.
정상 체중보다 많이 나갈수록 체중을 받는 관절의 부담이 높아지고, 운동이 부족하면 관절을 지지하는 근육 및 인대의 근력과 유연성이 약해지며, 이것이 결국 무릎의 통증이 악화되는 기전이다. 따라서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을 정도의 강도로 운동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운동을 꾸준히 하게 되면 심한 통증이 사라지고 관절의 움직임도 한층 부드러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규칙적인 관절운동과 무릎관절 주위의 근육 강화운동, 처방에 따른 걷기, 지팡이 같은 보조기의 사용, 체중조절, 물리치료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운동이 어려운 성인병 환자들이나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의 경우에는 운동을 하루에 한번, 한꺼번에 몰아서 하지 않고 시간을 나누어 자주 운동하는 것이 관절의 부담은 줄이면서 성인병의 예방 및 치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무릎 관절염이 심한 경우에 조깅이나, 줄넘기 등의 안 좋은 운동법을 선택하기보다 자전거 타기, 수영, 아쿠아로빅처럼 무릎에 체중이 적게 실리고 운동중이나 운동 후에도 통증이 생기지 않는 운동법을 실천하는 것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몸 상태에 무리를 주지 않는 운동을 찾아 체중 조절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