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부 2처 2청을 비롯한 36개 기관이 이전하는 중심행정타운을 포함해 첨단지식기반, 의료·복지, 대학·연구, 국제·문화교류 기능이 입주하는 국가경영의 명실상부한 중심지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국가백년지대계로, 세계적인 명품도시를 지향하는 세종시 건설의 중심에는 행정중심복합건설청이 있다. 세종시 원안 확정 후 부임한 한만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만나 세종시 성공 건설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첫마을은 연기군 남면 송원리 일대에 행복도시 건설을 선도할 상징성이 있고 모범적인 주거지로 공동주택 6520세대, 단독주택 480세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첫마을 사업이 세종시 성공에 상당한 키가 될 것으로 보고 노심초사하고 있다. 첫마을에 대한 관심이 많다.
세종로와 과천정부청사 설명회에서도 공무원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어려운 점이 많지만, 희망이 있다고 본다. 첫마을의 분양 전망은 밝다고 믿는다. 첫마을은 친환경건축물로 지리적 조건과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 등을 고려할 때 이전 공무원과 지역주민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아울러 첫마을은 2012년 이전하는 이전기관 종사자(12개 기관 4139명)라는 고정수요층과 대전충청권을 비롯한 이주민들이 있기에 분양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도시 조성을 위해선 기반공사가 선행돼야 하는데, 현재까지 공정률은 어느 정도인가.
▲현재까지 진행된 공정은 총 사업비 22조 5000억원 기준으로 6조 4000억원이 집행돼 28.4%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세종시의 기반시설은 LH에서 건설하는 도시 내부 인프라와 건설청에서 직접 시행하는 광역교통시설로 구분된다. 사업시행자인 LH는 예정지역의 부지조성과 도시의 주요 인프라들을 건설한다. 이 중 총 22개 생활권 중 현재 7개 생활권에 대한 부지조성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또 금강을 횡단하는 교량, 국도 1호선을 우회시키는 외곽순환도로 등의 기반시설 설치공사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건설청은 전국적인 접근성 향상을 위해 총 12개 노선을 계획해, 그 중 현재 7개 노선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 유성 연결도로, KTX 오송역 연결도로, 정안IC 연결도로가 공사 중으로 2011년부터 단계적으로 개통될 예정이다. 아울러 청주시, 청원 IC 및 공주시 연결도로도 2011년에 착수해 2015년부터 차례로 완공할 계획이다.
-세종시 건설 과정에서 지역업체들의 참여가 부족하다는 여론이 많다. 어떻게 보는가.
▲충남지역 업체의 경우 세종시 공사에 엄두를 못 낸다. 대형공사다 보니 지역업체가 참여할 길은 없다.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규모로 분할 발주하는 걸 고민하고 있다. 다만, 청사와 관련해선 특수성이 있다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시기적으로 촉박하다. 분할 발주하면 시간이 또 늦어진다. 단축하기 위해 일괄수주로 하고 있다. 잘못하면 이전 시점을 못 맞출 수 도 있다. 나눠서 발주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행안부가 결정을 내렸다.
-세종시 건설의 상징은 정부청사 건립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국무총리실을 비롯한 1단계 1구역의 공정률과 향후 예정된 정부청사 건립 사업 추진은 어느 단계까지 왔는가.
▲정부청사 건립사업은 지난 8월 20일 변경 고시된 바와 같이 9부 2처 2청 등 36개 기관 1만452명의 공무원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단계로 나눠 이전한다. 1단계 사업은 2개 구역으로 나눠 진행하는데, 현재 공사 중인 국무총리실 등 2개 기관이 입주하는 1단계 1구역(10월 21일 기준 공정률 34%)은 2012년 4월 준공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 등 10개 기관이 입주하는 1단계 2구역은 시공업체로 포스코건설을 선정, 10월 25일 착공해 2012년 11월 준공, 2012년 하반기에 이전한다. 지식경제부 등 18개 기관이 입주하는 2단계는 10월 말 설계·시공 일괄공사(턴키) 입찰공고 예정으로 2013년 하반기에 이전할 계획이다. 법제처 등 6개 기관이 입주하는 3단계는 내년부터 설계를 시작해 2014년까지 이전에 차질이 없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세종시 설치법 논란으로, 또다시 세종시청사 건립 사업 지연이 우려되고 있다. 현재 시청사 건립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세종시청사는 세종시에 신설되는 자치단체 출범에 대비해 필수시설인 시청사 건립을 추진 중이었다. 하지만, 국회에 계류 중인 세종시 설치법이 통과돼 도시의 법적지위와 행정구역 등이 결정되면 그에 따라 건립규모와 사업예산 등을 검토해 추진하기 위해 설계를 보류 중이다. 세종시 설치법이 제정되면 자치단체 법적 지위 등에 맞게 시청사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준비돼 있다.
-9부 2처 2청 등 36개 기관을 제외하고, 현재 입주가 결정됐거나 추진 중인 기관(기업 등 포함)은 어느 정도인가.
▲기업, 대학, 금융기관 등 현재까지 확정된 건 없다. 수정안에서 제시했던 것처럼, 인센티브가 없어서 그런 것 같다. 그래서 어려움이 있다. 특별한 인센티브는 없지만, 세종시가 정상적으로 건설되고, 명품도시가 조성된다고 참여해달라고 얘기하고 있다. 대학과, 의료, 기업 등 다방면으로 접촉은 하고 있다. 구체적인 성과가 언제 나올지 모르지만, 열심히 노력 중이다.
-첨단지식기반 기능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일부 기업의 입주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아는데, 어느 단계까지 추진됐나.
▲앞에서도 말한 것처럼 세종시가 자족도시로의 성장을 위해서는 행정기관 이외에도 첨단기업, 대학, 연구소 등의 자족기능유치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기업과 대학 등 자족기능 유치를 위해 국내·외적으로 다양하게 접촉을 하고 있으며, 협의가 완료되면 보도자료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알리겠다.
-민간건설사에 분양한 공동주택용지에 아파트 건립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추가 공동주택용지와 중심상업용지 등 세종시 분양 시장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해법은 무엇이고 어느 단계까지 협상이 이뤄졌는가.
▲세종시에서 공동주택용지를 분양받은 민간건설업체는 부동산 경기침체와 분양 가능성 등을 이유로 그동안 사업착수를 하지 않았다. 건설청이나 LH도 입장은 같다. 민간건설사들이 연체이자 탕감과 설계변경 등을 요구하며 반기를 들었다는 언론들의 보도가 있는데, 그건 아니다. 해당업체들도 고민이 많다. 사업성 등을 고려하다보니 분양 시기 자체를 못 잡고 있다. 그래서 첫마을 분양 분위기를 보고 있는 것이다. 물론, 세종시 수정 논란이 정리됐지만, 혹시나 또다시 논란이 생길 수 있다는 의구심이 여전하다. 첫마을 분양이 잘 되는 걸 보면 건설사들의 마음과 자세도 달라질 것이다.
정부에서는 건설업체에 대해 조기 착수를 독려하고 LH에 대해 연체이자 감면을 적극 협의 중이며, 업체에서는 올해 11월 분양예정인 첫마을 분양 상황을 보고 사업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이다. 향후 분양하는 주택·상업용지의 계약희망자가 없을 경우 중도금 납부기간연장 등 부담완화 방안을 검토해 볼 수도 있다.
-세종시 성공 건설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LH와의 협조, 충남도와 공주시, 연기군 등 자치단체와의 협조 등이 중요하다고 본다. 어떻게 보는가.
▲성공적인 세종시 건설을 위해서는 대전, 충남, 충북 등 인근 지자체의 지원과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동안 각종 계획수립 과정에서 광역도시계획협의회, 광역교통개선대책협의회, 세종도시포럼 등 다양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의견을 수렴했다. 앞으로 오송과학단지, 대덕특구 등과 세종시를 연계한다면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정책발굴이나 협력체계 구축이 다소 미진했지만, 앞으로는 3개 지자체와 협의해 현실여건에 맞는 다양한 정책들을 발굴해 추진하겠다.
-아직도 세종시 성공 건설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의견이 있다. 각종 분양이나 건설 등 세종시 조성이 지연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볼 수 있는데, 한마디 해달라.
▲세종시를 성공적으로 건설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는 전혀 변함이 없다. 그동안 있었던 도시의 발전방향에 대해 합의가 이뤄진 만큼 앞으로 세종시 건설이 차질없이 이뤄질 것을 확신한다. 이를 위해 정부청사건립, 광역교통개선대책, 차질없는 첫마을 건설 등에 열과 성을 다할 것이다. 그리고 첫마을 분양은 전반적인 주택경기침체와 관련된 종합적인 문제지, 세종시 건설 지연과 연계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다. 또한, 10개 민간주택건설 업체에서 요구하고 있는 택지공급가격 인하 등의 사안에 대해 모두 수용하기는 어렵지만 일부 사항은 LH와 협의해 가능한 한 조속한 시일 내 착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역주민의 협조와 성원 없이는 세종시의 성공적 건설이 있을 수 없는 만큼,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계속 지켜봐 주길 부탁한다./대담=백운석 건설금융팀장 /정리=윤희진·사진=김상구 기자
한만희 건설청장은 누구?
▲출생 1956년 대전 출생
▲학력 : 대전고, 연세대 경영학과, 영국버밍엄대 도시 및 지역계획(박사)
▲경력 : 행정고시(23회), 충남도 내무국, 국립지리원(측지과행정관리담당관실, 해외1과, 해외훈련, 택지개발과, 토지관리과, 토지재정과), 건설부(토지정책과, 주택정책과, 미국 건설교통관, 장관비서관, 토지정책과장, 주택정책과장, 건설경제과장, 국민임대주택건설지원단장, 건설경제심의관), 건설교통부(혁신정책조정관, 국토정책국장, 주택토지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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