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해양·우주과학 메카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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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 출연연 제주서 새 도약

  • 승인 2010-11-14 13:25
  • 신문게재 2010-11-15 1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대덕특구 대표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제주에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기초연은 지난 2008년 제주센터를 개소, 동북아 최고 해양 바이오 전문연구지원을 위해 본격 시동을 걸었다.

항우연은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우리 기술로 만든 우주발사체를 쏘아 올리면 그 궤도를 추적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다. 우리나라 남단 제주도에 핀 대덕특구 출연연의 현장을 찾아봤다.<편집자 주>


▲동북아 최고의 해양바이오 전문연구지원 메카 '기초연 제주센터'=기초연 제주센터는 해양바이오분야 전문 연구지원기관으로 육성하기 위해 본격 가동중이다.

기초연은 지난 11일 기초연 제주센터 대회의실에서 '대덕특구기자단 초청 기초(연) 제주센터 현장설명회'를 개최, 제주센터 미래전략을 발표했다.

기초연 제주센터는 기초연과 제주대학교 간 국내외 해양바이오 연구 육성 및 지원을 목적으로 양 기관 간 논의 끝에 지난 2008년 4월 16일 제주센터가 개소했다.

이후 제주 국제자유도시 추진에 따른 핵심프로젝트인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가 설립이 본격 추진됨에 따라 기초연은 첨단 고가장비의 도입에 따른 공간 확보를 위해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제주센터 입주를 추진하게 됐다. 지난 2008년 11월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측과 MOU를 체결, 지난해 3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내 제주센터 이전을 완료했다. 기초연의 전국 9개 지역 센터 가운데 가장 최근에 설치된 지역센터인 제주센터는 해양바이오 연구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내 유일의 전문연구지원센터.

해양은 인류의 전 지구 생물종의 90%가 서식할 정도로 모든 생명의 근원지이며 무한한 자원의 보고다. 해양생명자원의 가치는 26조원에 달하며 그 가치는 해양생명공학기술에 의해 좌우될 만큼 중요하다. 이에 우리나라 정부는 오는 2016년까지 세계 5대 해양강국 도약을 비전(2008년 기준 10위)으로 정하고 해양과학기술과 해양바이오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을 수립했다.(2006년 미래국가 해양전략)

기초연 제주센터는 제주도의 풍부한 해양자원을 기반으로 '해양생물자원 확보', '해양생물자원 생산기술 개발', '해양생물유래 의약품 개발', '해양기능성 신물질 창출'이란 4가지 연구 방향을 설정하고 국가 해양바이오 육성을 위한 연구를 수행중이다.

또 기초(연) 제주센터는 이미 Bio-LC, LC-MS 등 4종의 10억원 규모의 연구장비를 구축, 내년 상반기까지 5종 약 15억원 규모의 첨단장비를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주지역을 비롯한 국내 해양바이오 관련 분석 지원 수요를 감당하게 되며 세계적인 우수 연구성과를 목표로 국내외 우수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도 수행하게 된다. 제약, 화장품 등 제주지역 내 특화된 해양바이오 관련 산업지원을 통해 특허, 기술이전 등의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최근에는 제주센터와 연구협력 방안 모색을 위해 경북테크노파크, 말레이시아 산업진흥청 등 다양한 기관에서 방문이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 해외 생물자원 확보를 목적으로 말레이시아대학 사바해양연구소와의 국제공동연구가 진행 중에 있다.

기초연은 제주도의 지리적 강점과 우수한 연구 인프라를 활용, 제주센터를 해양바이오 분야의 국내 연구지원 거점센터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더 나아가 동북아 권역 내 분석지원 및 공동연구를 담당하는 최고의 전문연구지원센터로 육성할 포석이다.

기초연 박준택 원장은 “기초연 제주센터가 국내 최고의 해양바이오 전문분석지원센터로 발돋움하기 위해 산학연관의 많은 관심과 유기적인 협조가 필요할 것”이라며 “해양바이오 연구가 제주도의 성장동력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나로호 우주센터 '제주추적소'=서귀포시 표선면 하천리에 들어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주추적소는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우리 기술로 만든 우주발사체를 쏘아 올리면 그 궤도를 추적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다. 제주추적소는 3000㎞까지 발사체의 궤도를 탐지할 수 있는 추적레이더 1동과 각종 비행정보를 수신하는 원격자료 수신장비(텔리메트리) 2동이 갖춰진 제주추적소는 우주발사체의 최종 성공 여부를 확인하는 중요한 시설.

실제 제주추적소는 공군과 사설 비행업체의 비행기를 상공에 띄워서 6차례 모의 추적실험을 벌인 결과 성공적인 테스트 결과를 얻었다. 위성발사체는 고흥에서 발사된 후 제주 바다를 지나 오키나와와 필리핀 상공을 거쳐 우주에 진입하게 된다.

발사체 KSLV-1은 총 중량 최대 140t, 총 길이 33m, 직경 2.9m로 추력은 170t급이다. 2단형 로켓의 1단은 러시아와 공동 개발됐고, 2단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우리나라는 2017년까지 300t급 발사체를 자력으로 발사한 뒤 2020년에는 달 탐사 궤도위성을, 2025년에는 달 탐사 착륙선을 각각 쏘아 올릴 계획이다.

또한 제주추적소는 해외 위성발사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항우연은 현재 국내에 구축한 원격 자료 수신장비(Telemetry)를 국내 발사체 추적 및 자료 수신은 물론 해외 위성발사 프로그램에도 활용하는 국제 협력을 추진중이다.

유럽 우주기수(ESA)는 현재 운용 중인 아리안 발사체와 향후 운용 예정인 배가(Vega), 소유즈(Soyuz) 발사체 추적과 원격 자료 수신을 위해 제주 추적소 텔레메트리 장비와 다운레인지 텔레메트리 장비가 활용될 예정이다.

현재 제주추적소에는 발사체 추적과 실시간 위시 정보 획득을 위한 추적 레이더 1개, 발사체 비행 궤적 및 상태 정보 획득을 위한 원격 자료수신 장비 2개가 설치, 운영 중이다. 원격자료 수신 장비는 발사체와 위성으로부터의 신호 수신뿐만 아니라 위성제어를 위한 명령을 송신할 수 있도록 설계 개발됐다. 향후 한국형발사체(KSLV-Ⅱ) 발사에도 원격 측정신호 확보를 위해 해외 지상국과의 국제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다./제주=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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