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비만이란 복부비만은 없고 전체적인 체지방량이 많지 않으나 근육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체지방량이 많은 저근육형 비만을 별도로 구분해 '마른 비만'이라 한다. 이러한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근육양이 줄어들어 체지방률이 상대적으로 훨씬 높아지기 때문인데, 즉 몸무게는 적게 나갈지라도 몸 안의 근육 양은 적고 체지방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경우다.
마른 비만인 사람의 공통적인 특성은 운동을 좋아하지 않으며, 식사는 불규칙하게 하거나 편식을 하는 경향이 있으며, 술을 좋아하거나 불규칙한 생활습관을 하고 있다.
대개의 원인은 운동을 하지 않고 식사요법만으로 체중감량을 하는 경우가 마른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식이요법만으로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지방과 근육이 동시에 감소하게 된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중단 한 후 관리 소홀로 인해 요요현상이 나타나게 되면 근육보다는 지방이 우선적으로 증가하고 몸무게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높아지므로 결국 마른 비만으로 된다.
마른 비만 역시 건강에 위험한데 그 이유는 우선 본인이 비만하다고 인식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비만으로 인한 각종 성인병에 쉽게 노출되고, 근육량의 절대 감소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초대사량이 떨어져 일반적인 비만보다 치료가 힘들고 때로는 부적절한 관리로 인해 더욱 심각한 비만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마른 비만의 치료는 일반적인 비만치료와는 다르게 진행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식습관을 들이는 것과 운동의 병행이다. 특히 운동이 중요한데 그 이유는 운동을 하지 않고 굶는 다이어트만 오래 하다보면 수분이 줄어 살이 빠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지방 연소가 안되기 때문에 체내의 지방은 그대로 있는 마른 비만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선 다이어트를 할 때 체지방을 위주로 빼야 하며 근육량이 줄어드는 것은 막아야 한다.
처음부터 근육 양이 적었다면 이를 늘려야 하며, 단백질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배고픔을 참으면서 2~3개월 다이어트를 하는 것보다는 규칙적인 식습관과 운동을 병행해서 평생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만고불변의 진리다. 살은 남이 빼주는 것이 아니다. 단지 효율적으로 뺄 수 있는 길을 조언만 해줄 뿐이다.
특히 찬바람이 부는 겨울에는 추위로 바깥 활동량이 줄어들고, 두꺼운 외투로 살을 가려주기에 자칫 나태해질 수 있다. 해가 중천에 떠 있는 낮 시간만이라도 실내에서 웅크리지 말고 자연과 땀으로 친해지는 방법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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