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세종시 첫마을과 KTX오송역 개통 등 호재가 겹치면서 매수문의가 크게 증가했다.
거래도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대전 등 도심에서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도시 외곽지역까지 물건을 찾아 나서기도 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 대전, 충남, 충북 등 충청권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월간 매매가 변동률은 0.26%, 전세가는 0.53%를 기록했다.
대전은 중구(0.54%), 유성구(0.39%), 서구(0.38%) 등이 올랐다.
전세가 상승세에 자금을 보태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세입자 수요가 늘었다. 각 지역으로 이어지는 호재에 시장 분위기가 활기찬 분위기다.
중구(0.54%)는 아파트값이 저렴해 신혼부부나 직장인 수요가 많다. 특히 중구 대흥동 사업추진, 목동 1구역 입주 등 원도심 주택재개발 사업으로 기대감이 더해져 매수문의가 늘었다.
유성구(0.39%)는 세종시 개발로 인접한 노은지구, 대덕테크노밸리로 매수문의가 증가했다.
세종시 첫마을 분양가가 3.3㎡당 650만원선으로 기대치보다 높아 인프라가 잘 갖춰진 대전쪽으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서구(0.38%)는 전통적 강세지역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호가에 나온 매물이 거래로 연결되며 시세를 끌어올렸다.
중소형 아파트가 밀집된 지역은 내 집 마련에 나선 세입자 수요가 많았다.
충청권은 KTX 오송역 개통이 화제다.
지난달 28일 준공돼 지난 1일부터 본격 운행하는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식으로 오송역과 인접한 청원군, 청주시, 연기군 일대로 문의가 늘었다.
오송생명과학단지 국책기관 이전과 맞물려 오송역이 개통하면서 청주~오송간 대중교통 환경도 좋아지자 기대감이 높다.
청주시(0.17%)는 기존 지역내 수요뿐만 아니라 교육여건과 편의시설을 염두에 두고 청주에서 인접한 청원, 조치원으로 출퇴근하는 근로자 문의가 늘었다.
오송역과 차로 10분거리인 연기군(0.05%)도 분위기는 좋다. 세종시 개발로 기대감이 높은데다 오송역 개통으로 더 빨라진 교통여건에 매수문의가 늘고 있다.
▲전세=지역별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은 대전(0.74%), 충남(0.34%), 충북(0.34%) 전 지역이 상승했다.
충청권 전 지역으로 확산된 전세가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봄 이사철 이후 가장 높은 상승을 보였다.
대전은 중구(1.0%)가 가장 많이 올랐고, 유성구(0.98%) 역시 전세물건 품귀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전세집 구경하기도 어려운데다 계약하려고 하면 대기 세입자들 간 경쟁으로 전세가가 추가 상승하는 경우도 있다.
유성구는 대덕테크노밸리 인근 대부분 아파트가 높은 전세가 상승을 보였다.
특히 입주 5년 이하의 새 아파트가 인기로 대덕테크노밸리 근로자뿐만 아니라 대덕연구단지 연구원들 수요까지 더해지고 있다.
중소형아파트 물건은 구경도 쉽지 않다. 이에 대형 아파트까지 세입자 문의가 이어졌다.
충남은 계룡시(3.96%)가 크게 올랐다. 매매는 물론 전세 물량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대전 관저지구와 10분거리로 대전에서 옮겨오는 세입자 수요까지 가세해 전세가가 오르고 있다.
충북은 KTX 오송역이 개통되면서 매수문의 증가에 이어서 전세시장도 강세를 보였다.
오송역이 위치한 청원군도 전세문의가 급증하고 늘어난 매수문의에 호가가 조금씩 오르고 있다. 충주시도 0.59%로 각종 근로자 수요가 몰리며 전세가가 상승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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