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575개 기업을 대상으로 11월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107.1로 집계돼 기업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이달 개최되는 G20정상회의에 대한 기대감과 당분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BSI전망치가 15개월 연속 100을 상회한 것은 지난 2000년 6월 이후 10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1978년 BSI 조사를 시작한 이후 3번째다.
부문별로는 재고(102.4)를 제외한 모든 부분이 호조세를 나타냈다.
특히 수출(105.2), 투자(105.9), 자금사정(102.6)의 경우 모두 10개월 이상 호조세를 이어갔다. 이는 수출의 호조세가 기업의 자금사정을 개선시키고, 투자를 확대하게 하는 효과를 낳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05.4)이 11개월 연속 호조세를 이어갔고, 서비스업(109.4) 역시 100선을 상회했다. 또 도소매(113.4)와 운송업(106.1)의 경우 각각 10개월, 15개월 연속 100을 넘으며 호조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경제계의 발표자료 등에 따르면 G20정상회의 개최에 따른 직간접적인 효과가 약 21조6000억원에서 31조3000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러한 G20 정상회의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이 점차 커지면서 향후 기업경기전망을 밝게 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난달 23일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동안 대외불안요인으로 작용해 왔던 국제 환율갈등이 원만하게 합의되는 모습을 보인점도 기업들의 경기예측력을 높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 관계자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3개월 연속 동결된 것도 지수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금리가 동결됨에 따라 기업들 사이에 일정기간 저금리가 유지되는 것이 아니냐는 공감대가 형성된 점이 경기지수가 호조세를 보이는 것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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