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임센서 '오토온' 새는 전기 꽉 잡는다

움직임센서 '오토온' 새는 전기 꽉 잡는다

■ (주)텔트론 지하주차장 적용 에너지 64% 절감… 화장실·계단 효과- 감지 거리 5배 '향상' 이산화탄소 저감에도 큰 역할- 가구·물 등 실시간 세균 측정 가능 '클린큐' 개발

  • 승인 2010-08-22 13:07
  • 신문게재 2010-08-23 9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지난 2000년 설립된 (주)텔트론(대표 이재진·사진)은 초고주파회로 설계분야의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대전의 IT벤처기업이다.

유성구 장동 대덕밸리 내에 위치한 텔트론은 정부로부터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아 설립 2개월 만인 2000년 5월 벤처기업 승인을 받았고, 부설연구소인 통신회로연구소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회사 설립 해부터 정보통신부의 산업기술개발 사업과 산업자원부의 부품소재기술개발 사업의 수행기관이 됐다.

▲조명에너지 최대 70% 절감=텔트론의 핵심기술은 무선통신이 주를 이루고 있는 현대 사회의 기반기술인 초고주파회로 설계기술이다. 이 기술은 고주파 통신대역의 여러 부품을 하나의 부품으로 집적화함으로써 제품의 소형화 경량화가 가능해 시스템의 휴대화, 저가격화를 이루는데 필수적인 기술이다.

텔트론은 이 기술을 이용해 고유가시대의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전기에너지 절감 및 기후변화협약의 이산화탄소 저감방법의 하나인 고주파를 이용한 움직임센서(오토온)를 개발했다.

움직임센서는 고주파 전파를 발사해 사람이나 물체가 이동할 때 발사된 전파를 교란하면, 교란된 전파를 잡아 출력신호를 내주는 레이더 기술을 응용해 개발됐다.

움직임센서는 기존 센서와 달리 온도, 습도, 먼지, 햇빛, 소리 등의 영향에 관계없이 사람 등 움직이는 물체가 있을 때만 작동한다. 센서는 조명 조도조절이 필요한 빌딩 공용구간, 사무실, 지하주차장은 물론 자동출입문의 개폐, 침입자의 감지 등에도 이용할 수 있어, 초고유가시대의 전기에너지 절감에 유용한 부품이라는 평가다.

텔트론이 개발한 움직임센서는 국제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10.525의 주파수로 국제표준 분배주파수를 따랐으며, 크기를 초소형화 했고, 감지거리가 기존 초전형 적외선 센서보다 5배 이상이다.

실제 움직임센서를 지하주차장에 적용한 결과 64%의 에너지 절감률을 보였고, 빌딩의 화장실, 계단 등에 적용한 경우에도 69.4%의 절감률을 보였다.

전국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 및 빌딩에 움직임센서를 적용하면 연간 전기에너지 절감률은 578로, 우리나라 화력발전소 1기에 해당하는 양을 절감할 수 있다.

텔트론의 제품은 전기용품 안전 인증서와 고효율 에너지 마크를 획득했으며, 회로구조에 관련해 2개의 발명특허도 출원했다.

▲위생환경을 위한 실시간 박테리아 측정기 개발=그동안 세균은 집단식중독과 감염을 통해 인간에게 질병을 야기해 왔다. 세균은 매우 작아서 사람의 눈으로 식별이 불가능해 깨끗이 환경을 정비하고, 자주 닦아 청결을 유지하는 것으로 감염의 정도를 낮게 했다.

텔트론은 세균의 측정을 실시간으로 할 수 있는 실시간 박테리아 측정기 '클린큐'를 개발했다. 클린큐는 인체에 감염세균수, 생활주변의 가구, 기구 등은 물론 물 및 흙 속에 포함돼 있는 세균까지도 측정이 가능해, 기존에 깨끗함을 눈으로만 확인하는 시대에서 세균의 오염 여부까지도 알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

제품은 생명공학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원의 연구원들이 직접 시험해, 개발제품으로 세균의 수를 비례적으로 알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해 그 우수성이 검증됐다.

이번 제품의 개발로 외출 후 손을 닦기 전 세균 수와 닦은 후 세균수 측정으로 그 차이점을 알 수 있고, 조리시 칼이나 도마, 물 등을 검사함으로써 세균의 오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게 됐다. 또 클린큐를 통해 휴대전화 및 책상면 등의 세균 측정을 하면서 청결의 중요성을 쉽게 알 수 있다.

이재진 대표는 “텔트론의 주력제품인 움직임센서는 고유가시대의 전기에너지 절약의 센서로, 기후변화협약에 의한 이산화탄소 저감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제품은 사용장소에 따라 감지거리 및 감지영역을 고려해 다양하게 모델별로 출시하고 있으며, 현재는 중국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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