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에 시작된 산업혁명으로 동력이나 압력을 나타내는 단위들이 만들어졌고 20세기에 꽃핀 전자 기술의 발전은 단위의 변혁을 더욱 부추겼다. 예를 들어 증기기관에는 이전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질량에 가속도를 곱한 '힘'의 단위가 요구되었고, 교통수단을 위해서는 시간과 거리를 곱한 '속도'라는 단위가 필요했다. 그 결과 미터법을 기본으로 하더라도 학문이나 공업의 각 분야에서 몇 개의 단위계들이 추가로 생겨났다.
대표적으로 CGS 단위계를 들 수 있다. CGS 단위계는 센티미터, 그램, 초를 기본단위로 삼았다. 이후 1890년께 CGS 단위계는 MKS 단위계로 발전했다. 센티미터 대신 미터로, 그램대신 킬로그램으로 기본단위를 바꾼 것이다. 그러다 1935년에는 전기 단위인 암페어(A)가 등장해 'MKSA 단위계'로 발전했다.
1954년에는 온도의 단위인 켈빈(K)과 광도의 단위인 칸델라(cd)가 기본단위에 추가되었고, 1960년 제 11차 국제도량형총회에서는 이 여섯 단위를 묶어 국제단위계(SI)라고 부르기로 했다. 1971년에는 물질량의 단위인 몰(mol)이 추가되어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7개의 단위로 이루어진 국제단위계(SI)가 확정됐다.<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제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