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연내에 국내 경기가 그동안의 회복 국면을 마치고, 다시 하강하는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예측했다.
상의는 이러한 예상의 근거로 경기선행지수 하락세와 중국 경기 둔화 등을 꼽았다. 우선 1990년대 중반 이후 3차례 경기순환기 상에서 경기선행지수와 실제경기 간의 관계를 보면 경기선행지수가 하락하기 시작하고 나서, 평균 11개월 후에 실제 경기가 하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르면 현재 선행지수가 지난해 12월을 고점으로 6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4/4분기에 경기회복국면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보고서는 과거 선행지수와 실제경기 간 시차가 15개월(6순환기)에서 12개월(7순환기), 7개월(8순환기)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왔다는 점을 강조, 오는 4/4분기(11월) 전에 경기가 하강국면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 경제가 올해 1분기를 고점으로 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 향후 국내경제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이밖에 보고서는 경기양극화에 따른 중소기업·가계 체감경기의 부진, 부동산 침체, 가계부채 문제는 출구전략 등과 맞물려 향후 우리경제의 경기하강 시점을 앞당길 수 있는 요인들이라면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우리경제가 흔들리지 않고 견실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내수활성화가 최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정부는 기업이 향후 성장세를 주도할 수 있도록 하고, 기업은 투자확대와 일자리창출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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