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형무소는 1919년 조선총독부령에 따라 작은 규모로 설치됐다가 '3·1 운동' 이후 계속 독립운동이 이어지자 독립투사를 수감하기 위해 1939년 대규모 시설로 확장되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을 비롯한 많은 독립투사가 이곳에 수감돼 옥고를 치렀으며, 한국전쟁 때는 연합군에 쫓기던 북한군이 1300여 명의 양민을 포함 6000여 명을 무참히 학살했던 곳으로 알려졌다.
대전형무소는 1984년 유성구 대정동으로 이전했으며 현재는 망루(시 문화재자료 제47호)와 우물을 확인할 수 있다.
우물은 1919년 대전감옥 개설 당시 재소자 식수용으로 만든 것인데 한국전쟁 당시 반공지사들이 수장되기도 하였다고 한다.
현재 옛 대전형무소 터는 주민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한국전쟁 때 희생된 이들을 추념하기 위해 추모비가 있으며 작은 공연장을 갖추고 있다.
망루와 우물은 현재 한국자유총연맹 대전시지회에서 관리하고 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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