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으로 시작한 손금보기가 현재 전문가 경지에 오르기 까지, 그는 관련 서적 30여권 돌파를 비롯한 실전 적용 등에 많은 시간 투자를 해왔다.
지난 2008년 기초연에 입사한 엄 연구원이 지금까지 손금을 봐 준 과학계 인사만 어림잡아 1000명이 넘는다. 입사 이후 하루에 한명씩은 손금을 봐줬다는 이야기다.
그는 “누구나 손을 줄 때에는 듣고 싶어하는 말이 따로 있다”며 ”하지만 대부분 손을 보면 비슷비슷 할 경우가 많다”며 사람의 인생이 크게 다르지 않고 시작과 끝은 언제나 같다는 맥락과 같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의 손금을 봐주면서 자연스럽게 사생활을 알게 되기 때문에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무거운 입’이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손금을 통해 나이불문하고 모든 사람들과 소통을 할 수 있는 것을 가장 큰 장점이라고 꼽았다.
또 그는 손금을 보는 사람들에게 ‘긍정적 기운을 불어 넣어 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 분들이 결혼, 출산 등 반가운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하면서 인사하실 때가 있다”며 “지금까지는 좋은 소식을 전해준 만큼 부담도 크다”고 말했다.
“과학기술계 인사들 가운데 몇 분의 손금은 특이했습니다. 사람마다 손금 다르고 그 특성도 다르기 때문에 과학자들이라고 해서 비슷한 손금을 갖지 있지는 않아요. 손금도 변하기 때문에, 결국 운명은 본인이 어떻게 개척하느냐에 달릴 것 같아요.”
한편, 엄연구원은 2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청소년들이 즐기며 과학을 배울 수 있는 과학 체험 프로그램인 ‘2010 주니어 닥터(과학기술 청소년박사)’ 에 ·투입돼 대중과학운동의 전령사로 여름을 보낼 계획이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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