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릿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기존 기름 보일러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들고 에너지 효율이 높다는데 있다. 펠릿은 임산물을 가공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나무보다는 열효율이 높으면서 연료 가격은 기름보일러 반값 수준밖에 안 된다.
기름 보일러와 달리 보일러에 원료를 직접 공급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최근에는 연료통이 별도로 마련돼 한번 공급하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기름보일러와는 달리 나무가 연소한 뒤 재가 남지만 농·산촌에서는 이를 비료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기술개발이 초기 단계여서 보일러 구입비용이 비싼데다 이용인구가 적어 원료 생산업체도 많지 않아 아직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기에는 불편한 점도 있다.
외국과 달리 펠릿보일러의 보급이 늦은 우리나라는 현재 원료 생산 공장이 부족하다. 또 원료를 생산하기 위한 임산 부산물 수집도 아직 체계화되지 않아 생산성이 낮은 상태다. 여기에 아직은 면세 전기나 면세유와는 가격 경쟁력에서도 뒤처져 이용자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충남도는 펠릿보일러가 여러 장단점을 보유하고 있지만 향후 석유 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 원으로 보고 이를 보급하기 위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도는 우선 오는 2013년까지 펠릿보일러 1680대를 민간에 보급할 계획이다. 희망 농가로부터 접수를 받아 현장 실사를 거친 뒤 펠릿보일러 구입시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올해는 연기군 산림조합에서 6200t 규모의 펠릿공장 설치를 지원해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아직은 이용인구가 많지 않지만 석유연료의 사용이 줄어들면서 펠릿 등 친환경적인 에너지원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환경도 보호하는 펠릿보일러의 대중화를 위해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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