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속한 연기군(-0.15%)은 앞으로 사업진행을 지켜보겠다는 관망세가 커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거래는 한산한 분위기다. 하지만 세종시 원안추진 여부에 따라서 앞으로 기대감은 늘어날 전망이다.
대전도 오는 8월부터 도안신도시의 본격적인 입주로 공급량이 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시장이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충청권(대전, 충남, 충북)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월간 매매가 변동률은 0.03%, 전세가는 0.13%를 기록했다.
대전지역은 0.04%로 소폭 상승했지만, 도안신도시 입주가 8월로 다가오며 전달대비 0.17% 포인트 하락했다. 중소형 아파트만 소폭 거래될 뿐 전반적으로 거래시장이 침체 되는 분위기다. 도안신도시 입주가 시작되면서 매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대덕구(0.16%), 동구(0.06%), 서구(0.05%), 중구(0.05%), 유성구(-0.01%) 순이다. 다음달 대전도안신도시 입주를 앞두고 인접한 유성구, 서구 일대로 일부 가격이 하락한 급매물 출현이 늘어났다.
충남 지역은 세종시 수정안 부결 이후 다시 휘청거리는 모습이다.
연기군은 세종시 수정안 부결로 건설사 등이 분양을 연기할 조짐을 보이는 등 아직까지는 시장이 어수선한 분위기다. 지난달까지는 세종시 여파로 연기군(-0.15%)이 충남에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많은 아산시(-0.04%), 천안시(-0.03%), 당진군(-0.03%) 등도 모두 떨어졌다.
연기군은 그동안 세종시 관련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거래가 위축된 데다 결론 없이 갈팡질팡하는 정책 덕에 매수세가 자취를 감췄다.
아산시와 천안시는 입주물량 소화가 더디다. 천안시 용곡동, 아산신도시 등 주변에 새아파트가 많아 기존 아파트값이 약세다.
충북은 음성군(0.26%), 충주시(0.24%), 청주시(0.05%) 순으로 올랐다.
음성군은 금왕, 대소 등 지역산업단지 근로자 문의가 많지만 지난 2007년 이후 신규 입주 단지가 한곳도 없어 공급이 부족해 매물이 나오면 바로 거래되고 있다.
충주시는 충주 1, 2산업단지 출퇴근 수요가 꾸준하다. 주거여건이 좋은 교현동, 연수동 일대로 수요가 몰렸고, 저렴한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올랐다.
▲전세=지역별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은 대전(0.22%), 충북(0.05%), 충남(0.03%) 순이다.
대전(0.22%)이 지역에서는 가장 높게 상승했지만 전달(0.46%)보다 전세가 상승세가 반 이상 줄었다.
장마철 비수기와 맞물리며 도안신도시 등 입주로 새 아파트 전세물량을 기다리는 세입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대덕구(1.32%)가 대덕연구단지 등의 출퇴근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크게 올랐다. 중구(0.32%), 유성구(0.16%) 등 대부분 지역이 전달대비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반면 유성구는 노은동 일대가 하락했다. 8월로 다가온 도안신도시 입주 탓으로 분석된다. 도안신도시 내 단지 입주가 시작돼 세입자들이 기다리는 추세다.
타지역 사례에서 보듯이 입주물량이 늘어나면 매매, 전세 등 모두 가격을 끌어내리는 분위기다.
충남은 아산시(0.15%), 당진군(0.15%)이 올랐다. 탕정지방산업단지, 일관제철소 등 근로자 유입이 꾸준하지만 대부분 매수보다는 전세를 선택하는 분위기다.
충북은 충주시(0.19%), 진천군(0.15%)이 오름세를 보였다. 충주시는 연수동, 교현동 일대를 중심으로 충주지방산업단지 수요가 꾸준해 전세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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