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LG에 10-7 짜릿한 역전승… 불붙은 방망이 데폴라 살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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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LG에 10-7 짜릿한 역전승… 불붙은 방망이 데폴라 살렸네

  • 승인 2010-07-07 22:12
  • 신문게재 2010-07-08 13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한화의 방망이가 오랜만에 불을 뿜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7일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와 LG트윈스의 시즌 14차전 경기에서 한화는 LG에 대 10-7로 역전승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데폴라는 1회초 이병규에게 2타점을 허용한데 이어 2회초에도 김태완에게 1타점, 이택근에게 2타점을 허용, 무려 5점을 내주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한화는 2회말 장성호와 오선진의 안타에 이은 이희근의 안타로 한 점을 뽑으면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데폴라는 초반의 실점을 만회하려는 듯 3회 이후 안정된 피칭을 이어갔으며, 한화의 타선은 3회 이후 방망이에 불을 뿜으며 추격에 속도를 높였다.

3회말 1사 상황에서 강동우는 LG의 선발 한희의 141㎞ 직구를 우측 담장으로 넘겼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태완은 128㎞ 체인지업을 좌측 담장으로 날렸다.

한화는 강동우와 김태완의 시즌 28호, 통산 658호 연속타자 홈런을 기록하며 3-5의 상황을 만든 뒤 4회말에는 오선진과 전현태의 출루에 이은 이희근의 안타로 두 점을 더 뽑으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5회와 6회 데폴라가 LG 타선을 줄줄이 돌려세우자 한화 타자들도 추격 속도를 높였다. 6회말 정현석의 안타로 한 점을 더 뽑은 한화는 7회말 주자 1,2루 상황에서 정원석의 쐐기 2루타로 두 점을 더 뽑으면서 LG의 재역전 의지를 꺾었다. 8회초 무사 주자 1,2루의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박정진은 병살과 삼진으로 위기를 극복, 한화의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 했고 한화 타자들은 이에 보답이라고 하듯 8회말 한 점을 추가했다.

LG는 9회초 두 점을 따라붙으며 추격에 불을 지폈지만 소방수 박정진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특히 이날 선발포수로 출전한 이희근은 2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고, 이희근의 4회말 2타점 적시타는 한화이글스 통산 1만3000타점으로 기록됐다. 이날 타자들의 활약으로 선발 데폴라는 초반 5실점에도 불구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한편, 주중 3연전의 마지막 경기인 8일 경기에서 한화는 LG킬러 류현진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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