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LG에 2-6에 무너져 연승행진 '브레이크'

연승으로 꼴찌 탈출을 노리던 독수리군단의 날갯짓에 제동이 걸렸다. 6일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와 LG트윈스의 시즌 13차전 경기에서 한화는 LG에 2-6으로 패했다.

한화는 1회 이병규의 땅볼, 2회 오지환의 2루타, 4회 또 다시 이병규의 땅볼에 각각 1점씩 내준 뒤 4회말 2사 1, 3루 상황에서 이대수의 안타로 한 점을 추격했다.

한화는 6회말 신경현의 솔로포로 2-3의 상황을 만들며 추격의 속도를 높였지만, 이어진 7회초 조인성의 2루타와 이대형의 밀어내기, 권용관 타선에서의 폭투로 또 다시 석 점을 내주면서 2-6의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한화는 7회와 8회 다시 한 번 중심타선에 기대를 걸었지만 이상열과 이동현 등 LG의 불펜진으로부터 단 한 개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하는 수모를 당하면서 추격 의지를 상실하고 말았다.

한화는 9회말 전현태의 안타와 김경언의 볼넷으로 1사 1,2루의 기회를 맞았지만, 마무리로 올라온 오카모토의 과감한 승부에 주저앉고 말았다.

이날 한화의 패배에는 타선과 불펜진의 난조가 두드러졌다.

한화의 타선은 6회까지 LG의 선발 봉중근으로부터 5안타를 뽑는데 그쳤고, 양승진이 물러난 3회 이후 마운드에 올라온 6명의 불펜진은 4안타에 4실점을 허용, 5명의 투수가 1안타만을 허용한 LG의 불펜진과 대조를 보였다.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한화 중심타선의 침체는 이날 경기에서도 여실히 나타났다.

이날 한화의 중심타선은 3번 타자로 나선 김태완이 2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했을 뿐, 4번 타자 최진행과 5번 타자 정현석은 각각 4타수 무안타와 3타수 무안타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선발로 나선 양승진은 제구력 난조로 3회까지 6안타 2실점을 허용한 뒤 강판, 패전투수가 됐다.

한편, 7일 경기에서 한화는 데폴라, LG는 한희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강순욱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