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지난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유원상의 무실점 호투와 이희근의 결승타로 7-1의 완승을 거뒀다.
앞선 3일 경기에서도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의 호투와 최진행의 쐐기 홈런포로 7-2의 승리를 거둬 우천으로 취소된 2일 경기를 제외한 주말 두 경기를 모두 싹쓸이했다.
이번 연승으로 한화는 30승(49패) 고지에 오르면서 7위 넥센(32승46패)과의 승차를 2게임차로 줄였다.
한화가 여세를 몰아 주중 LG 홈경기와 9일부터 치러지는 기아와의 주말 원정경기를 잘 치른다면 꼴찌탈출도 점쳐볼 수 있는 상황이다.
한화의 올 시즌 LG전 성적은 6승6패로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올 시즌 기아전에서는 3승9패로 열세에 있지만, 기아가 최근 14연패로 하한선을 달리고 있는 만큼 심기일전한다면 승산이 있다.
더욱이 득점력이 주춤하고 있는 넥센이 이번 주 2연승과 7연승으로 상승세에 있는 롯데, SK와 상대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주 한화의 꼴찌탈출 가능성은 보다 높아질 수 있다.
실제로 넥센의 올 시즌 롯데전 성적은 3승1무7패, SK전 성적은 4승7패로 양 팀 모두에 열세다.
하지만 한화의 사정이 그리 넉넉한 것은 아니다.
우선 한화는 김태완-최진행-장성호의 중심타선이 여전히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최근에는 하위타선의 득점력이 오히려 빛을 발하는 상황이 됐다.
최근 5경기에서 김태완은 2할, 최진행은 1할9푼, 장성호는 1할8푼8리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나마 최근 5경기에서 16타수 7안타로 4할3푼8리(시즌 3할9푼)의 타율을 자랑하고 있는 김경언이나 18타수 7안타로 3할8푼9리인 오선진의 맹활약이 위로가 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 주말 경기를 끝으로 입대준비에 들어간 송광민의 빈자리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메워질 것인지도 관건이다.
선발진과 불펜진이 최근 좋은 피칭을 선보이고 있는 만큼 타격의 난조만 해결한다면 한대화 감독이 시즌 초 공언한 '쉽게 지지 않는 야구'가 아닌 '이기는 야구'도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6일 대전 홈경기에서 한화는 양승진, LG는 봉중근을 선발로 예고하고 있다./강순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