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첫날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두산베어스의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시즌 13차전에서 한화는 두산에 3-4으로 패했다. 한화는 3회말 1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김경언의 천금같은 3루타로 2점을 뽑은데 이어 강동우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뽑아 3-0으로 리드했다.
두산이 4회 이원석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에 있던 김현수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두 점 차로 추격에 나섰지만 한화의 집중력은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한화는 5회초 '육상부 두산'의 대표주자 고영민을 견제로 잡아낸데 이어 이종욱의 도루까지 저지하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두산의 발목을 묶었다.
▲ 1일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에서 4회초 2사 3루에서 한화 이희근 포수가 홈으로 들어서는 두산 이성열 선수를 태그아웃 시키고 있다./이민희 기자 |
선발 최영필은 5회까지 삼진 2개에 7안타 1실점으로 비교적 양호한 피칭을 선보인 뒤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한화의 리드가 오래가지는 못했다. 6회 등판한 마일영은 정수빈과 김현수에게 연이어 2루타를 허용하면서 한 점을 내줬고, 뒤이어 마운드를 물려받은 윤규진은 초구부터 폭투로 3루에 있던 김현수에게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양 팀은 7회와 8회 박정진과 고창성을 내세운 팽팽한 불펜전을 벌이며 한 점 승부 양상을 이어갔다.
7회초 투아웃에서 올라온 박정진은 두산의 중심타선인 이종욱, 김현수, 유재웅, 이성열, 이원석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력을 과시했지만, 8회에도 추가 점수를 내지는 못했다.
9회초 한화는 투아웃 이후 손시헌과 양의지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한 뒤 고영민에게까지 몸에 맞는 볼을 허용, 2사 주자 만루의 위기를 맞았고, 마무리 양훈은 이종욱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팽팽한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해 한 점을 내주고 말았다.
회심의 9회말 공격에 나선 한화는 두산의 마무리 이용찬의 벽을 넘어서지 못해 두산과의 주중 3연전을 모두 내주고 말았다. 한편, 한화는 2일부터 목동에서 넥센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에 들어갈 예정이다./강순욱 기자 ksw@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