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충남민속문화의 해… 민속자원 활성화 역점”

“2010 충남민속문화의 해… 민속자원 활성화 역점”

■ 변평섭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 변평섭 원장은 누구?

  • 승인 2010-06-30 14:13
  • 신문게재 2010-07-01 9면
  • 박기성 기자박기성 기자
충남역사문화연구원(원장 변평섭)이 충남도가 출연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9년도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지난해 경영평가 최우수기관에 이어 금년에도 3개 부문에서 교통연수원과 함께 공동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에 본보는 변평섭 원장을 만나 경영방침과 올 한해의 역점 사업에 대해 알아봤다.(편집자 주)


-이번 평가는 어떤 점에 대한 평가인가.

▲기관이 제대로 돌아가는지를 파악하는 '관리·경영부문'을 비롯해 '연구부문' 및 '고객만족도부문' 등 3개 부문으로 평가했다. 우리 기관은 3개 부문 모두에서 95점 이상을 받았다. 특히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더더욱 자랑스럽고 기쁘다. 직원들이 열정과 프로정신으로 열심히 연구해준 결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선진연구원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나갈 계획이다.

-이번 평가와 관련해 주요성과를 분야별로 살펴본다면.

▲관리·경영면에서는 도 출연기관 최초로 '복식회계 프로그램 도입 운영'을 통한 투명한 경영을 실천했다. 또 활기찬 조직문화 창출을 통한 근무의욕 고취 및 자긍심 향상으로 연구역량이 강화됐음을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기관장의 리더십과 안정적 조직 운영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의 경우 특히 연구부문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 터인데.

▲옳은 이야기다. 우리 연구원의 주요 역할 가운데 하나가 바로 연구부문이다. 이 부문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다는 것은 바로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연구부문의 경우 홍성 도청 이전지 및 세종시 이전지 등 개발 예정지에서 사라지기 쉬운 각종 문화재 등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보존하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또 충남도지 및 시·군지 발간을 통한 충남의 정체성 고양과 자료의 집대성 등에도 주력해오고 있다. 아울러 한·중·일 백제문화유적 탐사 및 한·일 백제문화심포지엄 개최 등 백제문화의 세계화에 기여해오고 있다. 특히 지역문화유산의 발굴과 콘텐츠화를 위한 기초작업으로 읍·면지 편찬에도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였는데 이 같은 점들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문화유산 찾기 운동도 추진해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 우리문화유산 찾기 운동도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 왔다. 윤증가 유물 등 1만1000여점의 유물을 기증 기탁 받음으로써 우리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체계적인 수집과 관리를 위한 토대를 구축했다. 또한 충남의 우수한 역사문화를 도민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박물관 교실 등 사회교육을 활성화하고 고택음악회 및 고택전통문화체험 등을 추진했으며 각종 학술세미나, 학술지 발간을 통해 지역학 연구를 활성화해왔다.

-연구위주의 기관과 고객만족도부문은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부문이다.

▲수요자 중심의 연구용역 수행을 이해하면 될 것이다. 문화재현상변경기준안 마련을 통한 지역주민의 사유재산권 보호 및 민원해소 등 도민중심의 경영과 지역현안 문제에 대한 연구자문 및 지속적인 교류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2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2010 충남민속문화의 해' 행사도 역점 사업의 하나로 펼치고 있는데.

▲충남도와 국립민속박물관이 공동으로 펼치는 '2010 충남민속문화의 해' 사업은 국비 6억 7000만원과 도비 9억 8000만원 등 총 16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그동안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각종 민속자료를 발굴함은 물론 연구·보존의 활성화 및 관광산업으로의 근간을 만들어가는 문화사업이다. 지난해 펼쳤던 사업을 포함하면 총 21개 사업에 27억5000만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대규모 문화사업인 것이다. 이 사업의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어서 책임이 무겁다.

-이 사업은 언제부터 펼쳐지고 있는 행사인가.

▲본래 '민속문화의 해' 사업은 국립민속박물관과 광역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사업으로 지난 2007년 제주도를 시작으로 올해 충남도는 4번째를 맞고 있다. 충남도는 지난 2008년 '민속문화의 해' 사업 유치를 결정하고 지난해 2월 국립민속박물관과 업무협약식을 가진바 있다. 특히 올해는 '2010 세계대백제전'과 '대충청방문의 해' 등 굵직굵직한 문화행사가 펼쳐지는 것과 발맞춰 민속문화의 해 사업이 펼쳐지기 때문에 사업의 시너지효과가 한층 높아짐은 물론 도민들의 관심 또한 고조될 것으로 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충남민속문화의 해가 갖는 의미는.

▲민속문화란 과거 민초들이 살았던 방식으로, 부모님 세대에게는 곧 삶의 방식이었다. 산업화과정에서 너무 성급하게 버렸던 자연친화적인 전통들을 하나씩 발굴해 민속연구의 토대를 구축함은 물론 일반인들도 친숙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행사가 마련됐다.

-어떤 행사들이 펼쳐지나.

▲국립민속박물관 주관사업을 비롯해 충남도 주관사업 및 공동사업 등 3가지 주최별 사업으로 구분된다. 먼저 국립민속박물관 주관사업으로는 마을 민속조사를 비롯해 박물관 협력망사업, '2010 한국민속학자대회' 등이 있다. 마을 민속조사의 경우 충남민속마을 조사보고서 발간이 대표적 사업인데 부여군 부여읍은산1리 마을 민속지 및 살림살이 보고서 등 5권의 보고서가 제작 완료된 상태다.

또 박물관 협력망사업의 경우 국비 3억4500만원을 투입, 지역박물관 교육프로그램 활성화는 물론 디지털 정보화 관리교육, 전국 민속생활사박물관 협력망 워크숍 개최 등을 펼쳐오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4월부터 운영돼오고 있는 '찾아가는 어린이 박물관 사업'은 오는 11월까지 진행된다. 10월에는 민속문화 관련 학자들이 모여 펼치는 '2010 한국민속학자대회'도 열릴 예정이다.

-충남도 주관사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무형문화재 기록화사업을 비롯해 민속문화상품 개발, 충남민속 사진집 발간, 충남민속 소개책자 발간, 백제관련 설화집 발간 등 민속과 관련된 다양한 출판물을 간행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충남학 연구 목록집도 발간할 예정이다.

-그동안의 성과는 어떠했나.

▲먼저 '2010 충남 민속문화의 해 '를 상징하는 엠블럼을 선정했다. 충남의 대표적 민속행사인 기지시 줄다리기를 모티브로 줄다리기의 화합과 단결, 상생과 발전을 상징하고 있다. 또 지난 4월 10일 당진군 기지시줄다리기 행사와 함께 '2010 충남민속문화의 해' 사업 선포식을 갖고 올 한해의 사업에 닻을 올렸다. 충남도에서 주관하는 '가자, 1박 2일' 현장체험프로그램과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운영하는 '찾아가는 어린이 박물관'은 봄철부터 가을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시일이 많이 소요되는 기초연구 사업 즉, 마을 민속조사와 민속 주제조사를 비롯해 민속 사진집, 백제 관련 설화집, 민속연구 목록집 등의 제작은 지난해부터 진행해오고 있는데 주민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다.

-눈길 끌만한 행사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찾아가는 어린이 박물관'은 총 20회에 걸쳐 오지나 벽지 학교에서 '배우는 기쁨, 노는 즐거움'이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지난해 7월에도 아산 1곳과 홍성 2곳에서 운영됐는데 학생들과 교사들의 호응도가 높았다. 또한 '가자, 1박 2일' 현장체험프로그램은 충남 민속 및 마을민속을 발굴, 도시민이 체험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1박 2일 동안 충청도 종가의 전통문화를 체험함은 물론 고택 문화재를 답사하는 기회를 맛보게 된다. 도비 1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이 행사는 1회에 40명이 참가할 수 있으며 모두 10회 운영된다.

-대백제전과 연계된 행사는 어떤 것이 있는가.

▲'2010 민속축제 한마당'은 대백제전 행사와 연계한 공연계획이다. 이 행사는 도내 16개 시군이 참여하는 풍물패 길놀이를 비롯해 충남 무형문화재 공연 및 중요 무형문화재 공연 등 전통공연의 진수가 선보여지며 전국의 향토 소리꾼들이 모여 경연을 펼칠 예정이다. 민속축제 한마당의 흥미를 더하기 위해 충남 방언 경연대회도 연계해 개최한다는 것이다.

특히 공주에서 펼쳐질 '2010 민속축제 한마당'에 앞서 '전국민속예술제'와 '전국 청소년민속예술제'도 연계해 개최할 방침이다. 이밖에 '보부상, 다시 길을 나서다'라는 주제로 특별전도 펼쳐지는데 이 전시회에서는 각 지역의 특징적인 유물을 선보인다. 대백제전 기간인 9월15일부터 10월17일 동안 충남역사박물관에서 우리 조상들의 생활 흔적들을 감상할 수 있다.

-민선 5기가 시작되는데 새롭게 추구할 사업은 어떤 것인가.

▲'내고장 자랑스런 역사 문화찾기'와 '이야기가 있는 역사·문화콘텐츠 개발'과 연계해 지역 역사·문화 자원의 활용성을 제고함으로써 지역 정체성 제고와 문화관광 콘텐츠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각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의 특성화를 위해 각 시·군 문화원 등과 함께 지속적으로 학술세미나 및 연구보고서 등을 발간해나갈 방침이다.

<변평섭 원장은 누구>
 ▲출생 : 1940년 충북 영동.
 ▲학력 : 대전사범대학졸업, 충남대학교 영문과 졸업, 대전대학교 경영대학원 졸업,
  공주대학교 명예문학박사.
 ▲경력 : 대전일보사 사회부장, 논설위원, 편집국장 역임.
  중도일보사 주필, 편집국장, 사장 역임.
  대전매일ㆍ충청투데이 회장 역임.
  충남대학교 총동창회장 역임.
  대전지방검찰청 구속심사위원회 위원장 역임.
  ‘2010 충남민속문화의 해’ 추진위원장.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이사.
 ▲저서 : 실록 충남반세기(1983), 보통사람을 두려워하시오(1987), 신발을 벗으시오(1994), 각하 탱고를 추실까요?(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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