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는 29일 한밭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무려 5개의 솔로포를 허용하며 2-10으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선발로 나선 유원상은 3회까지 삼진 세 개를 잡으며 무난하게 출발하는 듯 했지만, 제구가 높게 이뤄지면서 2회초와 3회초 이성열과 이원석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0-2으로 뒤진 한화는 3회 말 공격에서 즉각 반격에 나섰다. 첫 타자 이대수의 안타로 득점의 발판을 마련한 한화는 정현석과 강동우의 연이은 안타로 추격에 나섰다.
▲ 29일 대전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에서 6회말 1루주자 오선진이 병살아웃되고있다./손인중 기자 |
하지만 김태완의 삼진에 최진행 마저 범타로 물러나면서 역전을 이뤄내지는 못했다. 유원상은 이어진 4회초 또 다시 최준석과 이성열에게 연타석 솔로 홈런을 허용, 두 점을 더 내줬다.
한화는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장성호의 안타로 또 다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송광민의 볼넷과 오선진의 진루타로 1사 1, 3루 상황을 만든 한화는 대타 신경현의 희생타로 한 점을 더 쫓아가 2-4를 만들었다.
한화는 5회말에도 강동우와 김태완의 연속 출루로 추가득점을 기대했지만 거포 최진행과 장성호의 타선이 살아나지 못해 제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한화가 번번이 추격의 기회를 놓치자 느린 걸음으로 달아나던 두산은 속도를 높였다. 7회초 양의지는 유원상의 바깥쪽 직구를 또 한 번 솔로포로 연결시켰고, 8회 초에는 손시헌의 1루타와 유재웅의 싹쓸이 2루타, 김현수의 1루타를 더하면서 5점을 추가해 한화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한화는 이날 선발 유원상에 이어 마일영, 허유강, 황재규, 이동현까지 불펜진을 동원했지만 두산의 타선을 잠재우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한화의 패배는 투·타의 동반난조라는 점에서 더욱 뼈아팠다. 투수진은 이날 두산에 7개의 볼넷을 허용했고, 타선에서는 김태완과 오선진이 각각 4타수2안타와 3타수2안타로 활약했지만 2점을 뽑는데 그쳤다.
한편, 30일 경기에서는 데폴라(한화)와 히메네스(두산)의 용병전이 예고되고 있다./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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