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저는 2006년 9월 5일 자로 설정된 선순위 근저당권이 있는 서울 소재 주택을 보증금 3500만 원에 임차해 주민등록을 마치고 입주해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우연히 위 주택의 등기부등본을 열람해 보고 위 근저당권에 기해 현재 담보권실행을 위한 경매절차가 진행 중임을 알았습니다. 이런 경우 주택임대차보호법 상 소액임차인인 저도 배당요구신청을 해야 하는지요. 그리고 배당요구신청을 해야 한다면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요.
[답변]
경매절차는 그 시작에서 종결될 때까지 많은 절차와 단계를 거쳐야 하고 시간도 오래 소요됩니다.
또 경매에 따른 권리자들의 이해관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법은 엄격한 절차와 요건을 요구하고 있으며, 배당채권자가 배당요구를 할 수 있는 배당요구의 종기를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즉 민사집행법 제84조 제1항에 의하면 '경매개시결정에 따른 압류의 효력이 생긴 때(그 경매개시결정 전에 다른 경매개시결정이 있은 경우를 제외한다)에는 집행법원은 절차에 필요한 기간을 감안해 배당요구를 할 수 있는 종기(終期)를 첫 매각기일 이전으로 정한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법 제88조 제1항은 '집행력 있는 정본을 가진 채권자, 경매개시결정이 등기된 뒤에 가압류를 한 채권자, 민법·상법 그 밖의 법률에 의해 우선변제청구권이 있는 채권자는 배당요구를 할 수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배당요구가 필요한 배당요구채권자는 압류의 효력발생 전에 등기한 가압류채권자, 경매절차의 매각으로 인해 소멸하는 저당권자 및 전세권자로서 압류의 효력발생 전에 등기한 자 등 당연히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채권자의 경우와는 달리, 배당요구의 종기까지 배당요구를 한 경우에 한해 비로소 배당을 받을 수 있고, 적법한 배당요구를 하지 아니한 경우는 비록 실체법상 우선변제청구권이 있다 하더라도 매각대금으로부터 배당을 받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배당요구채권자가 적법한 배당요구를 하지 아니해 그를 배당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배당표가 작성·확정되고 그 확정된 배당표에 따라 배당이 실시됐다면 그가 적법한 배당요구를 한 경우에 배당 받을 수 있었던 금액 상당의 금원이 후순위채권자에게 배당됐다고 해 이를 법률상 원인이 없는 것이라고 부당이득반환청구도 할 수 없습니다. 소액임차인의 소액임차보증금반환채권도 배당요구를 해야 하는 채권에 해당하는지에 관해 판례는 주택임대차보호법에 의해 우선변제청구권이 인정되는 소액임차인의 소액보증금반환채권은 현행법상 배당요구가 필요한 배당요구채권에 해당한다고 했습니다.(대법원 2002. 1. 22. 선고 2001다70702 판결)
따라서 소액임차인인 귀하도 이 사안에서 임차주택에 경매가 진행 중이므로, 배당요구의 종기까지는 권리신고와 배당요구를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법률구조공단 대전지부·무료법률상담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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