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시장은 세종시 수정안 처리가 국회에서 결정된 후 시장이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지역에서는 가장 큰 이슈인 세종시 문제가 마무리되는 대로 주택, 토지 등 부동산시장이 움직일 것으로 분석된다.
박노귀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지부장(직무대행)의 도움말로 올해 하반기 대전, 주변지역의 부동산시장을 전망해본다.<편집자 주>
▲ 주택시장 = 대전지역은 최근까지 전세시장이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며 매매시장까지 영향을 미쳤다. 주택의 경우 전세를 희망하는 수요자는 꾸준히 있으나 전세물량의 품귀로 물량이 나오기 무섭게 몇 시간 만에 소진되고 있다.
아직도 각 공인중개사 사무소마다 전세수요자가 상당수 대기하고 있다. 전세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이 영향이 아파트 매매로 이어져 전세 수요자가 중소형 매매로 전환, 소형아파트 매매 가격을 부추기는 현상을 가져오기도 했다.
교통과 학군 등 주거시설이 비교적 양호한 지하철역 주변 아파트는 가격상승이 뚜렷했다. 심지어 적은 돈으로 방 2∼3개를 필요로 하는 세입자는 단독주택(주인세대)까지도 입주를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오는 8월 도안신도시를 비롯한 동구의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등 곳곳에 대규모 신규 아파트의 입주로 인해 전세 품귀현상은 해소될 전망이다.
기존 및 신규 아파트 입주로 인해 전세 품귀현상은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부문도 기존 및 신규 아파트 전세 가격 하락과 더불어 매매 가격까지도 소폭 내릴 것으로 예측된다.
또 도안신도시의 아파트 분양권도 거래가 활발하지 못해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다만 서민들의 선호도가 꾸준한 중소형 아파트는 상승세가 주춤해 보합세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 토지시장 = 토지의 경우 세종시 원안 또는 수정안 등 상당기간 논란에 따른 불안감으로 거래가 한산하며, 가격 역시 다소 하락된 상태다.
세종시 원안 추진, 공기업 지방 이전 등 지역 개발 호재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거래량이 늘며 가격 반등도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소규모 여유자금이 있는 투자자는 토지 가격이 비교적 저평가된 인근 지역 농지 도 관심 투자대상으로 관심을 받을 것이다.
도안신도시의 경우 택지개발지구의 특별한 움직임은 없으며 상업지역도 면적이 크고, 가격이 비싸 소자본을 투자해 건축하기에는 선뜻 나서는 투자자도 없는 듯하다.
대전 기타 지역의 다가구 건축 가능한 나대지 등 토지 가격은 대전시의 주차시설 완화에 따른 일시적 건축을 부추겨 땅값만 가파르게 상승한 결과를 부치긴 것으로 분석된다.
지금은 수익성에 문제가 있어 그나마도 문의가 뜸한 실정이다.
대전과 주변지역의 토지시장은 앞으로 국회에서 세종시 수정안 문제가 가장 큰 이슈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추진됐던 세종시 수정안이 지난 지방선거와 맞물리며 국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박노귀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지부장(직무대행)은 “전반적으로 정부의 저금리 기조의 영향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이들은 일부 수익성 상가 등을 고려하고 있으나 지속적인 수익성이 보장되는 지역은 한정돼 있다”며 “일부 수익성 상가와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한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앞으로도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상반기 부동산 시장은 하락 안정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고 밝혔다./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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