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17일 기아와의 시즌 12차전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타격 전을 벌인 끝에 6대7로 아쉽게 패했다.
1회 유원상의 무실점 호투에 이어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얻은 한화는 2회에 이용규와 김선빈에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한화는 다시 전의를 가다듬어 5회 말 최진행의 2점짜리 홈런포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6회초 나지완의 2점포와 7회 최희섭의 솔로포에 또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경기 후반 다시 한 번 재역전을 노린 한화는 8회말 타격감이 살아난 장성호의 우중간 1루타로 한 점을 따라가는가 싶었지만 마무리 유동훈의 호투에 밀려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비록 한화가 기아의 3연전에 전패하면서 꼴찌로 추락했지만 이번 3연전에서는 지난 8일 맞트레이드 된 이적생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양 팀의 감독들은 맞트레이드 이후 가진 첫 맞대결에서 이적생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가능성을 타진했고 이적생들 역시 새로운 팀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듯 맹활약했다.
특히 기아에서 한화로 건너온 장성호는 이날 경기에서 3타수 2안타(1타점)로 맹활약하면서 타격감을 되찾았다.
장성호와 함께 건너온 김경언 역시 이날 2타수 1안타로 양호한 성적을 냈으며, 이동현 역시 지난 경기에서 가능성 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경기는 한화가 6명, 기아가 4명의 투수를 기용하면서 1과 3분의2이닝을 던진 안영명이 승리투구가 되고 불과 3분의 1이닝 동안 15개의 공을 던진 허유강은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한편, 이날 넥센 히어로즈가 SK 와이번즈를 11대4로 이기면서 한화는 넥센과 반 게임 차이로 꼴지가 됐다./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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