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와 기아타이거즈의 시즌 11차전 경기에서 한화는 기아에 1대8로 패했다.
▲ 16일 대전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기아의 경기에서 선발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있다./손인중 기자 |
한화는 류현진이 5회 초까지 삼진 7개를 잡는 호투에도 불구하고 같은 이닝 도루저지 시 실책을 범해 주자에게 3루를 허용, 김상현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에 선취점을 내줬다.
한화는 이어진 5회 말 공격에서 즉각 반격에 나서 이대수가 3루수 송구에러로 2루에 있던 신경현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양 팀이 한 점씩 주고받은 5회 팽팽한 동점이 이어졌지만 양 팀의 균형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6회에 투구 수 90개를 넘긴 류현진이 기아 나지완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데 이어 7회 안치홍에게 투런 홈런까지 허용하면서 한화는 급격히 주저앉았다.
기아 안치홍은 7회 1사1루 류현진의 142㎞ 몸쪽 높은 직구를 잡아당긴 2점 홈런으로 팀의 승기를 굳혔다. 경기 후반 한화는 카페얀과 마일영에 마무리 양훈까지 투입시키며 반전의 기회를 노려봤지만 결국 성난 호랑이들을 잠재우진 못했다.
한화에서 최근 이적한 기아 안영명은 승기가 기운 8회 말 깜짝 등판해 친정 선수 3명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호투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8회 마지막 타석에는 기아에서 이적한 한화 장성호가 들어서 양 팀 이적선수 간 흥미로운 대결이 펼쳐졌지만 결과는 안영명의 3타자 연속 삼진으로 막을 내렸다.
한화는 끝까지 반격의 기회를 노렸지만 9회 초 최희섭의 시즌 12호 홈런 이후 이렇다 할 반격도 해보지 못한 채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게임으로 방어율이 1.65에서 1.8로 올랐으며, 시즌 탈삼진 100개를 한 개 남겨두고 마운드를 내려왔다./강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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