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발사 시간은 발사 당일 기상 상황과 우주궤도를 도는 인공위성과 같은 우주물체와의 충돌 예방까지 고려해 발사 당일 확정된다. 현재로서는 오후 5시 전후로 예상된다.
1단 액체 엔진과 2단 킥모터(고체모터)로 구성된 2단형 발사체인 나로호는 이때까지 조립 과정을 거친다. 고체모터동에서 상단부조립, 위성시험동에서 위성조립, 발사체 종합조립동에서 1, 2단 발사체 조립 등 과정이 진행된다.
조립이 끝난 나로호는 발사 54시간 전에 트랜스포터를 이용해 발사대까지 이송된다. 수평으로 옮긴 뒤 수직으로 세워 발사대에 고정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나로호가 발사대에 설치되면 연료와 전기 계통을 포함한 종합 점검이 진행되고, 발사 하루 전(D-1)에는 최종 리허설이 실시된다.
발사 약 4시간 전부터는 발사대 기계와 공급 장비를 연결해 1단 발사체에 쓰일 연료(등유)와 산화제(액체산소) 주입, 고압가스 충전을 위한 절차가 시작된다. 이때 주입과 충전 개시가 결정되면 모든 발사준비는 사실상 끝나게 된다.
발사 예정 시간 18분 전 실제 발사를 할 것인지에 대한 최종 결정이 내려진다.
나로호가 고도 177km에 이르면 위성을 감싸고 있던 페어링이 분리되고, 발사체 1단과 2단이 분리된다. 고도 300km 근방에서 2단 킥모터(고체연료 엔진)가 연료를 다 태운 뒤 다시 약 1분30초가 지나면 과학기술위성 2호(STSAT-2)가 분리된다.
나로호가 발사대를 이륙한 직후에는 나로호에서 분출되는 고온ㆍ고압의 화염으로 생길 수 있는 사고로부터 발사장과 시설들을 보호하는 대비 기동이 실시된다.
이때 나로호의 화염이 발사대 중요시설을 향하지 않고 발사대 바깥으로 향하도록 자세를 조절하는 작업이 발사 직후 약 10초간 수행된다. 이에 따라 나로호의 방향은 북동쪽을 향하지만 비행경로를 이탈하는 것이 아니다.
과학기술위성2호와 지상국(대전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과의 첫 교신은 발사 후 약 13시간 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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