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년 타이어 외길... 세계 7위 쾌속질주

69년 타이어 외길... 세계 7위 쾌속질주

■ 한국타이어(주)

  • 승인 2010-05-30 23:00
  • 신문게재 2010-05-31 9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지난 1941년 설립된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오고 있는 한국타이어(주)는 현재 국내 타이어 산업의 선두에 서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총 매출 성장률 95.71%로 타이어 업계에서 최고의 성과를 기록하며, 글로벌 타이어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대전과 금산공장 등 한국에서만 7000명, 해외를 포함하면 1만4000여명의 임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전 세계 타이어 회사와 비교해 매출에서는 2001년 11위에서 2006년 7위로 도약, 올해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타이어는 교체용 타이어 시장점유율 50%를 달성함으로써 국내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승용차 시장 점유율 20%를 기록했으며, 생산량에서는 2009년 세계 5위를 기록했다.

▲ 한국타이어(주)는 지난 5월 10일 대전과 금산공장에서 창립 69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 한국타이어(주)는 지난 5월 10일 대전과 금산공장에서 창립 69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69년 외길 타이어 전문기업 = 한국타이어의 가장 큰 성공 동력은 바로 선택과 집중이다. 그동안 한국타이어는 경쟁력 있는 분야에만 집중해 왔다. 국내 기업들은 성장하면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한국타이어는 항상 타이어에만 집중했다.

지난 2000년 IT 산업이 부흥일 때 한국타이어도 한동안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갖고, 고민한 일이 있었다. 그러나 한국타이어는 잘 아는 분야에서 1등 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타이어 전문가 전략이 현재 한국타이어가 세계 7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세계 7위의 타이어 기업 = 한국타이어는 지난 1941년 설립된 한국 최초의 타이어 회사로 현재 세계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으로 7위, 생산량 기준으로 5위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타이어 전문기업이다.

1941년 설립 당시 한국타이어의 연간 생산량은 11만개 수준이었고, 직원 수는 200여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현재 한국타이어는 한국과 중국, 헝가리에 모두 5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량 8000만개, 전 세계에서 모두 1만4000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세계 속에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한국타이어는 세계 자동차 산업이 극심한 불황에 빠진 지난해에도 타이어부문 4조8099억원의 글로벌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약 18%의 성장세를 보이며 세계 타이어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고 품질의 타이어 생산 = 한국타이어의 이러한 눈부신 성장은 설립부터 현재까지 오로지 타이어 개발과 생산에만 집중해 전문성을 극대화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특히 전 세계적인 불황에도 한국타이어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에 있다.

한국타이어는 창사 이래 기술개발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해 왔다. 기업관리 부서보다 더 많은 전 직원의 6%가 R&D에 종사하고 있으며, 매년 전 세계 타이어 업체 중 가장 높은 R&D 투자를 통한 기술혁신으로 세계 최고의 타이어를 만들고 있다.

1982년에는 대전에 중앙연구소를 설립했고, 해외 현지 시장에 적합한 타이어 개발을 위해서 중국, 독일, 일본, 미국에도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6개의 해외 유력 자동차 잡지의 성능 테스트에서 최고의 성적을 올리며, 세계적인 타이어 메이커들을 제치고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았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타이어는 아우디, 지엠, 포드, 폭스바겐, 미쯔비시, 르노, 오펠 등 세계의 유명 자동차 메이커에 공급하고 있으며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인 BMW, 도요타 등에 공급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 경영 구축 = 한국타이어 성공의 또 다른 요인으로는 타사에 비해 일찍 글로벌 경영을 시작하고, 그 프로세스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는 1960년대 초반부터 수출에 눈을 돌려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으며, 현재는 전 세계 180여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이러한 지속적인 노력으로 현재는 매출액의 약 75%를 해외에서 판매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 됐다.

현재 한국타이어는 한국에 2개(대전, 금산), 중국에 2개, 헝가리에 1개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한국지역본부, 중국지역본부, 미주지역본부, 구주지역본부 등 4개의 지역본부와 30개가 넘는 해외 지법인 및 물류센터를 운영함으로써 효율적인 글로벌 경영을 펼치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미래 = 한국타이어는 오는 2014년 세계 5위, 글로벌EBITDA 10억달러, 생산량 1억개라는 비전을 수립하고, 리딩 글로벌 타이어 컴퍼니로 우뚝 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타이어는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한 끊임없는 기술혁신으로 고객에게 좋은 품질의 상품을 제공하고, 글로벌 마케팅활동과 유명 자동차 메이커 공급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속적인 신시장 개척과 함께 생산시설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국타이어는 세계 일류의 차세대 타이어 회사라는 희망찬 미래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서승화 대표이사 부회장은 “한국타이어는 지난 6년간 명실상부한 글로벌 타이어 제조업체로 성장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브랜드를 발전시켜 나가며, 전 세계 유수 자동차업체와 딜러들 사이에 혁신적이고 탁월한 품질의 고성능 타이어 제조업체로서 확고한 명성을 쌓아가겠다”고 말했다./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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