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컨벤션뷰로의 고유 목적인 도시마케팅 기반을 다지고 제2의 도약을 준비한 기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취임당시 컨벤션뷰로는 설립 4년, 컨벤션센터는 개관 2년 6개월이 채 안됐지만, 111건의 국제행사를 포함해 650여건의 국내외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그렇지만 컨벤션뷰로라는 이름으로 업무를 시작한지 2년밖에 되지 않았고, 또 센터 개관 후에는 도시 마케팅 보다는 컨벤션센터 운영에 직원들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에 따라 조직개혁을 단계별로 구상해 컨벤션팀과 마케팅팀을 분리해 센터운영과 도시마케팅 기능을 분리했다. 마케팅팀의 정원도 늘려서 앞으로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와 도시마케팅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도시마케팅 기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대전·충청 마이스 얼라이언스(MICE Alliance)와 대전 마이스 유스 서포터(MICE Youth Supporter)를 구성하고 또 중장기적으로 (가칭)대전세계과학포럼 창설도 구상중이다.
- 대전은 지난 2009년 MICE산업 도시를 선포했다. 지금까지 성과를 내세운다면?
▲국제회의도시 지정 및 ‘MICE산업도시, 대전’비전을 선포한 지난해 대전에서는 전년도보다 81.9%가 증가한 404건의 크고 작은 국내외 행사가 개최됐다. 외국인 9만5000명을 포함해 14만명의 참가자가 대전을 방문해 약 2000억원에 달하는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창출했다. 국제행사도 지난 2006년 뷰로 설립이후, 연평균 35.1% 지속 증가했다.
올해도 지난 4월 개최된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세계대표자회의를 비롯해 IASP 국제과학단지연합세계총회, IAEA FEC 핵융합컨퍼런스, IMF 아시아컨퍼런스, 2010WACS 아시아포럼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포함한 400여건의 국내외 행사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MICE 도시로서 대전이 가장 부족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보는 지?
▲ MICE산업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파급효과가 큰 산업으로 회의시설 뿐만 아니라 그와 연계된 복합시설 등이 잘 갖추어져 있을 때 시너지가 극대화 될 수 있다.
대전의 MICE산업은 많은 강점에도 불구하고, 타 경쟁도시에 비해 하드웨어적 측면의 인프라가 부족하다. DCC 인근 특1급 호텔, 전시장 확충, 갑천 수변의 이벤트 공간 조성, 쇼핑·레저 등의 편의시설 확충, 그리고 지하철 연계를 통한 대중의 접근성 확보 등 전반적인 하드웨어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 대전 지역내 부족한 관광자원, 인력 등 소프트웨어 산업인프라도 더욱 고도화될 필요성이 있다.
-국제회의 유치에 있어 대전이 타 시ㆍ도에 비해 갖는 강점과 약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국제회의를 유치함에 있어서 대전은 과학도시, 교육도시, 행정도시, 환경도시, 그리고 국토의 중앙에 위치한 교통의 중심도시라는 뚜렷한 명분을 갖고 있다. 정부출연연구소, 카이스트, 3군 본부, 정부청사가 대전에 위치하고 있어 관련 국제회의를 유치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또 대전시의 강력한 행정적 지원과 갑천 일대의 문화벨트도 대전이 국제회의 개최지로서 발돋움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도시마케팅 전담기구인 대전컨벤션뷰로가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과 더불어 대전컨벤션센터를 직접 운영해 원스톱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도 국제회의 개최자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하지만 대전컨벤션센터 인근 특급호텔의 부재와 청주국제공항이 활성화 되지 않는 것은 대전이 국제회의 도시로서 도약하기 위해 풀어야 할 숙제다. 또한 최근 대규모 국제회의가 전시와 함께 이루어지는 추세로 볼 때 전시장의 확충이 대전컨벤션센터의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대전국제우주대회(IAC)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을 맡아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는데 국제행사 유치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보는 지?
▲대전IAC는 대전엑스포 이후 대전에서 개최된 가장 큰 규모의 국제행사였다. 72개국 4000여명의 우주 전문가 및 관계자가 참석해 1600여편의 석학들의 학술논문을 발표했고, 미국 NASA를 비롯한 20개국 153개 국내외 우주관련 기관 및 기업이 우주기술 전시회에 참여해 역대 국제우주대회 중 최고의 대회로 평가받았다.
이러한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고 개최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개최명분과 의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라고 생각한다. 또한 자원 봉사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운영조직의 효율성, 관계 기관, 단체와의 긴밀한 공조체계는 국제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필수 요소다.
- DCC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시장 확충과 특급호텔 건립은 지속적으로 제기됐지만 여전히 답보 상태다. 시급이 해결해야 할 부분인데, 무엇이 문제라고 보는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전시장 확충의 경우 현실적으로 예산부분이 가장 큰 문제다. 가장 일반적인 전시장 규모인 1만~1만5000㎡ 면적으로 전시장을 건립하려면 건립비만도 최소 500억원 이상이 필요한데, 당장 대전시의 재정상 예산확보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따라서 이번 대전무역전시관 매입이 성사되는 직후 곧바로 신규전시장 건립을 위한 국비확보를 위해 최대한 노력을 해야 한다.
컨벤션센터 주변 특급호텔 건립도 대전 MICE산업의 중요한 과제다. 다소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되지만, 93년 대전엑스포와 같은 대규모 행사를 유치하면 주변 인프라가 자연적으로 구축되고 단계적인 인프라 개선과 함께 민간기업의 투자 분위기도 조성될 것으로 본다.
-대전시의 지원은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는가?
▲지역 MICE산업 육성에 대한 대전시의 의지는 확고해 MICE산업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대규모 국제행사와 같은 경우, 타 지자체와 경쟁이 불가피한데, 시 예산을 비롯해 각종 지원을 해주고 있어 금년도 IMF 아시아컨퍼런스 유치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얼마전 다보스와 같은 국제 규모의 과학포럼 개최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는데, 이 부분은 얼마나 진행됐나?
▲가칭 대전세계과학포럼 개최는 기본구상을 추진하고 있는 단계다. 현재는 관련기관과 개최 추진을 위한 기본 합의를 추진해 나가고 있으며, 관련기관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6월말까지는 기본계획이 나오고 올해말이나 내년 초에 포럼개최를 위한 준비회의를 할 계획이다.
처음에는 대전만의 과학관련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작게 시작해서 단계적으로 세미나, 전시, 축제를 아우르는 행사로 확대시켜 다보스 포럼과 같은 국제적 명성의 세계적 포럼으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무엇보다 대전컨벤션뷰로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해 지역 MICE산업을 총괄하는 전문 도시마케팅 기구로서 재정립하고 지역 MICE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국제행사의 적극적인 발굴 및 유치활동을 강화해 세계 주요 컨벤션도시와의 전방위 맞춤형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대전·충청 마이스 얼라이언스(MICE Alliance)를 기반으로 지역 MICE산업의 시장을 활성화하고, 대전이 국가의 마이스 허브(MICE-HUB)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대전세계과학포럼의 안정적 정착 및 단계적 확대, 그리고 차세대 인재양성을 통한 산업의 잠재력 제고 및 지역 MICE산업의 중요성 홍보를 위해 대전 마이스 유스 서포터스(MICE Youth Supporters)도 적극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우수한 R&D를 기반으로 한 성과가 국제적인 비즈니스로 창출되기 위한 홍보의 장소로써, 중간 매개체로써의 역할도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대담=김덕기 시청팀장ㆍ정리=오희룡 기자, 사진=지영철 기자
□ 최흥식 사무총장은?
-1947년 8월 3일 출생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1964년)
-프랑스 파리법대(2대학) 대학원 박사과정 졸업(1974년)
-프랑스 국제행정대학원(IIAP) 외교과 졸업(1974년)
-외무부 입부(1972년)
- 駐프랑스 1등서기관(1985년)
-대전박람회조직위원회 파견(국제부장)(1989년)
-駐보스톤 영사(1995년)
-駐알제리 대사(2000년)
-여수세계박람회유치활동 외교부 종합상황실장(2002년)
-대전시 국제관계자문대사(2006년)
-2009대전국제우주대회조직위원회 사무총장(2008년)
-녹조근정 훈장(1991년)
-외교통상부 장관 표창(2회)
-홍조근정 훈장(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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