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성 "공교육만으로 창의적 인재 양성하는 충남될 것"

김종성 "공교육만으로 창의적 인재 양성하는 충남될 것"

[선택6.2지선 릴레이인터뷰] 11. 김종성 충남도교육감 후보

  • 승인 2010-05-19 23:00
  • 신문게재 2010-05-20 5면
  • 대담=이승규.정리=강순욱.사진=손인중 기자대담=이승규.정리=강순욱.사진=손인중 기자
지난해 보궐선거에 당선돼 1년 동안 충남교육을 이끌어 온 김종성 후보<사진>는 앞으로의 4년에 대한 여러가지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난 1년 동안의 성과에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이번 선거가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짐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변수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이번 선거를 지난해 선거의 '리턴매치'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번 선거에 의미를 부여한다면.

▲이번 선거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전국동시지방선거로 치러져 자칫 정치적 색채나 이념 논리에 교육의 본질이 호도되거나 변질될까 우려스럽다.

리턴 매치라기보다 이번 선거는 충남교육을 비리로 얼룩지게 만든 구시대의 인물과 그 실추된 명예를 회복시킨 새로운 인물에 대한 도민의 선택이라 할 수 있다.

-공약 가운데 가장 강조하고 싶은 핵심공약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우선 신도청소재지로의 교육청 이전사업을 차질 없이 완수해야 할 것이고 이를 계기로 충남교육의 새 시대를 활짝 열 것이다.

학업성적 못지않게 바른 품성을 지닌 창의적 인재양성의 요람으로 충남교육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킴과 동시에 학부모님들이 사교육비의 고통에서 헤어날 수 있도록 공교육만으로도 충분한 교육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

단계적 무상급식의 확대를 비롯해 결손 가정, 어려운 형편에 놓인 아이들을 위한 돌봄 서비스를 강화해 학교가 제2의 가정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선거를 앞두고 무상급식에 대한 얘기들이 많다. 교육감이 되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원칙적으로 전면무상급식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충남은 이미 일부 읍 지역을 포함한 면단위 무상급식을 실시 중에 있고 이를 확대하기 위해 계속 예산을 증액하고 있다.

그러나 전면무상급식 실시에는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므로 당장에 실시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당장 실시를 주장하는 것은 대중인기영합주의, 즉 포퓰리즘이자 무책임한 주장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예산의 낭비를 줄이고 우선 투자를 통해 단계적 확대 실시를 공약하고 있다.

지자체와도 긴밀히 협의 협조해 친환경 직영급식은 물론 가능하면 임기 내 전면무상급식이 실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

-재직 시 협박사건이 불거졌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어떤가.

▲언론에도 보도되고 있는 것처럼 그 돈의 출처와 배후와의 개연성이 어느 정도 밝혀진 만큼, 투표일 이전에 사건처리가 마무리되어 도민들이 현혹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아이들의 미래가 달려 있는 교육계의 일이라는 점에서 수사당국은 한 점 의혹 없이 사명감을 가지고 사건수사에 임해주기를 당부한다.

-학력신장 문제도 간과할 수 없는 이슈 가운데 하나다. 구체적인 복안이 있다면.

▲현재 추진하고 있는 방식으로는 안 된다. 객관식 문제풀이나 시험을 위한 방법으로는 학력을 높일 수 없다. 학력증진 뉴 프로젝트, 시사적인 부분 사고의 논리성 이런 것을 많이 길러줘야 한다. 서술형을 시험에 많이내서 서술적인 능력과 에세이 쓰기식의 교육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내가 취임할 당시 충남의 학력은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떨어져 있었다. 그 원인은 무엇보다 전임 교육감들의 연이은 비리로 인해 교직 사회가 흔들리고 갈등과 반목의 수렁에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선생님들이 교단에 서는 것이 부끄러운 지경에 학력의 증진을 기대하기란 어려운 일 아닌가.

하지만 학력신장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또한 특별한 비책이 있는 것도 아니다.

우선 선생님들이 열의를 가지고 가르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학교가 아이들이 신나게 공부하고 즐겁게 어울릴 수 있는 행복한 배움의 터전을 만들겠다.

-자신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많은 단점을 가진 내게 강점을 물으니 갑자기 대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도 꼭 묻는다면 아마도 평생을 교육자의 길밖에 모르고 산 우직함, 선생님으로서 아이들의 눈빛에 한 점 부끄러움이 없도록 조심하고 주의한 행동과 처신, 욕심껏 가지기보다는 아이들과 살아갈 수 있었던 날들에 대한 감사함 등 빛나지는 않지만 내 삶을 지켜준 자세와 노력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번 선거에 어떤 변수가 있을 것으로 보나.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만큼 예상 투표율이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이다. 투표율은 높은데 교육을 알고 투표하는 분들은 30~40% 일 것으로 본다. 이름도 모르고 누군지도 모르는 유권자들이 있을 수 있어 소위 '묻지 마 선거'도 있을 것 같아 걱정도 된다.

※ 김종성 후보는? 
1950년 3월 26일생. 공주사대부속고등학교와 공주사범대학 영어교육과, 공주대 교육대학원(교육학 석사)를 졸업했다. 1973년부터 남성중, 해미고, 홍성고, 공주사대부고, 이인중, 천북중, 홍동중, 사곡중에서 교직생활을 해 왔으며, 2003년부터는 충남도교육청 중등교육과 인사담당장학관과 교육정책홍보과장, 공주교육청 교육장을 지냈다. 2009년 보궐선거를 통해 제14대 충청남도교육감에 취임했다. 수상경력은 2005년 5월 옥조근정훈장, 2009년 8월 녹조근정훈장을 수상했다.

※ 주요공약
 [4대 핵심공약]
 ◇충남교육 새시대 출범 ◇바른 품성, 창의적인 인재 육성 ◇비리 없는 교육행정 실현 ◇학부모 교육경비 경감

 [10대 공약]
 1. 도교육청사의 성공적 이전, 교육서비스 체제 강화
 2. 바른 품성과 전국 상위 수준 학력 달성
 3. 비리 없는 청정 교육행정 실현
 4. 학부모 교육경비 대폭 경감
 5. 시·군별 내고장 명문학교 육성
 6. 소외계층을 배려하는 교육복지 실현
 7. 체육문화예술, 농어촌체험 교육 강화
 8. 교원 업무 경감 행정사무 인력배치, 수업 전념 지원
 9. 배움터지킴이 전학교 확대, 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 조성
 10. 저탄소 친환경, IPTV를 활용하는 교육 시설 구축
 [60대 과제](일부 생략)
 ▲대전청사시대 마감, 도교육청사의 성공적 이전 ▲바른 품성과 전국 상위 학력 달성 ▲교육부조리 근절, 새로운 관행 창조 ▲학부모 교육비 부담 대폭 경감 ▲바른 품성 5운동 확산 ▲충남학력 전국 상위권 도약 ▲전문계 직업교육 강화 ▲수준별 교과교실제 확대 ▲교과별 캠프 활성화 ▲기초학력 부진학생 맞춤형 멘토링 운영 ▲토론과 독서교육 강화 ▲탐구중심 과학교육 강화 ▲영재교육 강화 ▲깨끗한 교육행정, 외부전문가 감사관 영입 ▲능력과 실적 중심의 선진 인사행정 ▲교육청 기능 개편(학생·교원·학부모 위한 서비스 중심 전환) ▲종합 장학지도 폐지, 컨설팅 중심 장학 강화 ▲전자입찰제(나라장터시스템)를 통한 공정 계약 정착 ▲시설공사 학부모 참여 명예감독제 활성화 ▲영어 공교육 강화, 원어민교사 전면 배치 ▲방과 후 돌봄 교육 서비스 확대 ▲고교입시 자기주도학습전형(입학사정관제) 실시 ▲학부모 및 대학생 교육도우미제 확대 운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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