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특성화 '뜨는 대학' 100년의 꿈 비상

글로벌 인재·특성화 '뜨는 대학' 100년의 꿈 비상

개교 70주년 맞은 모영기 혜천대 총장

  • 승인 2010-05-19 23:00
  • 신문게재 2010-05-20 9면
  • 대담=이승규.정리=이승규.사진=손인중 기자대담=이승규.정리=이승규.사진=손인중 기자
지난 1940년, 충남도 대전의원 부설 간호원 양성소로 설립 인가를 받은 혜천대학이 20일 개교 70주년을 맞았다. 지난 1987년 학교법인 혜천학원에서 인수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 현재는 5개 계열(14개 전공) 및 27개 학과에 4500여 명의 재학생과 2만9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명실상부한 중부권 최고의 전문대학으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뜨는 대학’이라는 홍보 문구처럼 세계로 뻗어가는 100년의 꿈을 위해 새로운 비상과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뛰어난 교육여건을 바탕으로 세계화 인재 양성과 특화된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집중 육성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개교 70주년을 맞아 혜천대학의 비상을 진두지휘하는 제10대 모영기 총장에게 학교의 비전과 발전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혜천대의 설립 70주년 의미는 무엇인가.

▲혜천대가 걸어온 70년 역사는 하나님께서 친히 인도한 역사다. 학교 설립 초창기 때의 어려움에서 벗어나 이제 학교가 도약하는 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그런 면에서 70주년의 의미는 지금까지 우리 학교와 함께 한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우리 학교 모든 학생들과 교직원이 기독정신의 대학발전이라는 비전 아래 하나로 뭉쳐 새로운 역사를 준비하는데 있다.

-올해 혜천대의 캐치프레이즈는.

▲올해 캐치프레이즈는 '한반도의 중심 대전, 70년 역사의 준비된 대학'이다. 여기에는 혜천대가 국내 기독교 명문대학으로 도약해 미래의 역사를 이끌어가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혜천대가 전문대 중 대전권 내 유일한 기독대학인데 교육목표는.

▲혜천대의 교육목표는 기독교적 인성과 창조적인 지성을 갖춘 21세기형 전문 직업인 인재 육성이다.

이는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기독교적 인성과 어떠한 상황을 만나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창조적인 전문성과 전문 자격을 가진 자만이 21세기를 이끌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총장으로 취임한지 9개월여가 지나고 있는데 역점을 두고 추진한 사업은.

▲가장 중요한 것은 교수는 교수대로, 학생은 학생대로, 혜천대에 소속하고 있는 것에 대한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좋은 대학을 만들어야 한다.

내 자식과 내 친척에게 권하고 싶은 대학을 만드는 일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혜천대는 향후 3년 안에 새로운 개념의 가장 이상적인 대학으로 대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한반도의 심장, 대전에 자리 잡은 혜천대가 한국 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선망하는 대학으로 발전할 것이다.

-혜천대의 비전은 무엇인가.

▲혜천대학의 설립 이념인 경천, 위국, 애인의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국가와 사회에 공헌하는 전문 직업인 육성이 학교 설립의 목적이다. 혜천대의 비전은 10년 안에 국내 10대 기독교 명문대가 돼 국내는 물론 지구촌 글로벌 기독대학을 이끌어 가는 주역이 되는 것이다. 약 800명의 학생 수용이 가능한 기숙사가 완공 단계에 접어들어 내년 2월에 입주한다.

장거리 지방 학생들에게도 편의를 제공하며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신식 호텔형 기숙사로 건축된다.

아울러 모바일 캠퍼스 구축을 통해 무선 랜 통신망을 이용, 교내 어디에서든지 스마트폰과 노트북으로 인터넷은 물론, 학사공지사항 등을 단문메시지로 서비스하고 있다.

혜천대 모든 구성원들에게 웹 디스크(Web Disk) 계정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학생들의 만족도 제고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총장이 구상하는 '차별화된 특성화 대학'은 무엇인가.

▲지방대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성공여부는 기존 대학들의 차별화, 특성화와 다른 우리 대학만의 차별전략을 마련해 실천하느냐에 달려있다. 우리 대학은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인성이 갖추어진 대학, 친화력과 겸손, 창의성, 도덕성을 함께 갖춘 21세기형 교육 특화 프로그램을 개발, 적용 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다.

이를 위해 봉사형 학습을 강화하고, 자신을 스스로 지도할 수 있도록 셀프 코칭, 셀프 리더십 등 국내 최상의 교양교육과정을 도입할 생각이다.

-혜천대는 우수 전문직업인 양성을 위한 특성화대학인데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지.

▲사회에서 원하는 인재의 유형이 단순한 지식만을 보유한 것보다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겸비한 졸업생으로 변화했다.

혜천대는 2000년부터 실습수업의 비중을 2분이 1이상으로 구성, 교수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또 1학기 동안 이론을 중심으로 하는 공통기초과목을 배운 다음 적성에 맞는 전공을 선택해 3학기 동안 본인의 적성에 맞는 전공심화과정을 익히는 계열-전공체제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이는 자신의 일생을 결정할 전공을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는 점에서 학생들로부터 매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충분한 실험과 실습교육이 가능하도록 최신식 실험·실습 기자재 확충과 실습실 개선 등을 위해 많은 재정적 투자가 이뤄진 것도 장점이다.

이에 따라 혜천대는 2001년부터 2009년까지 교육인적자원부 재정지원사업 중 특성화사업, 누리사업, 주문식교육사업, 취업약정제사업, 글로벌 현장실습사업 등에 선정됐고, 2008년과 2009년에는 교육역량강화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되는 등 우수대학으로서의 면모를 대내외에 과시하는 성과를 이루고 있다.

-우수 인재의 취업을 위한 국내·외 활동은.

▲혜천대는 각종 취업지원정책과 취업정보시스템 구축, 각 학과 단위의 지속적인 산학협동 및 취업활동을 통해 매년 90%를 상회하는 취업률을 나타내고 있다. 해외취업에도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해외취업에 성공했다. 국내 최초로 미국 월트디즈니사와 인턴십 취업 프로그램을 체결, 지금까지 80여 명이 디즈니랜드에 취업했으며 일본 내 3대 테마파크의 하나인 하우스텐 보스사와 국제산학교류협정을 체결, 13명의 졸업생이 하우스텐보스 파크에 취업했다.

또 해마다 20~30명의 학생을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지의 해외 산학협동업체에 글로벌 현장실습을 통해 파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해외 취업도 매우 좋은 결실을 보이고 있다.

대학에서는 이들 해외 취업생에게 항공료 전액과 생활비 일부를 지원했으며 현재도 국제경쟁력을 갖춘 졸업생들을 동남아, 호주, 중국, 유럽지역 등으로 진출시키기 위해 예산 확대와 해외 유수의 대학 및 산업체 물색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마지막으로 혜천대가 추구하는 발전 계획상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 대학들이 위기를 겪고 있다. 세계적인 추세인 것 같다. 고등교육, 즉 대학의 개혁이나 발전 속도가 산업계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대학들의 발전 속도가 늦다는 이야기다.

대학에서 사회에 인력을 진출시키는데 산업계의 발전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준비된 인재 양성에 다소 미흡한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초일류 기업은 있지만 그에 상응하는 초일류 대학은 없는 것이 문제다. 이에 따라 혜천대는 앞으로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그램과 취업과 직결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 보건·간호계열의 특화 프로그램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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