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56돌 저력… 봉사하는 대학·학생복지 천국 우뚝”

“개교 56돌 저력… 봉사하는 대학·학생복지 천국 우뚝”

■ 8월 퇴임앞둔 이요한 목원대 총장

  • 승인 2010-05-05 23:00
  • 신문게재 2010-05-06 9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목원대가 지난 4일 개교 56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많은 풍파를 겪으면서도 꿋꿋하게 상아탑의 위상을 지켜온 목원대. 그 중심에는 이요한 총장의 역할을 빼 놓을 수 없다. 인생과 삶의 멋을 아는 이요한 총장<사진>은 학교 내에서도 상징적인 의미의 총장의 위상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 2006년 9월 1일, 제6대 총장으로 취임한 이요한 총장은 많은 업적과 더불어 목원대의 저력을 이끌어 내 새로운 도약의 초석을 다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역민에게 봉사하는 대학으로 이미지를 굳혔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복지시설을 확충해 학교를 넘어 휴식 및 레저공간으로 재창조 했다. 또 과감하게 학교 내의 원형지를 개발, 교지를 추가로 확보함에 따라 강의실과 각종 편의 및 복지시설, 문화공간 등을 조성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오는 8월 31일, 4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을 앞둔 이요한 총장에게 그동안의 감회와 주요 업적, 목원대의 발전 방안 및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개교 56주년에 대한 감회와 목원대의 나아갈 방향은.

▲비동문 총장으로서 지난 4년간 목원대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대학임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구조적 모순으로 인해 그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 유감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56년의 역사 속에서 목원대를 졸업한 4만여 동문들이 세계적인 미술가, 음악가,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다. 또 3000여 명의 목회자들이 전 세계에서 종교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고 1000여 명이 넘는 교사들이 전국에서 후진을 양성하고 있다. 이러한 큰 장점들을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새로운 총동문회가 출범, 동문들의 저력을 한데 모으려는 계획을 잘 진행하고 있다. 또한 명예동문으로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구성원들이 서로 협력하고 화합해야 한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서로 양보하고 격려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을 때 목원의 앞날은 영광으로 점철되리라 확신한다.


-총장 역할을 수행하면서 지난 4년간 이룬 주요 업적은.

▲'봉사하는 대학'은 지역대학으로서 목원대가 반드시 떠맡아야 하는 사업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총장 직속의 '사회봉사지원센터'를 만들고 이를 통해 전 구성원이 의무적으로 봉사에 참여하는 것을 제도화했다.

대학이 가지고 있는 인력, 재원, 기술 등을 지역민을 위해 활용함으로써 학생들에게는 참 봉사자의 인성을 심어주고 지역민에게는 봉사하는 대학이라는 좋은 이미지를 주고 싶었다. 또 다른 사업은 학생들을 위한 복지시설의 확충이었다.

종합운동장을 인조잔디와 우레탄 트랙은 물론 야간 조명시설까지 갖춘 전천후 시설로 탈바꿈 시켰고 소운동장에는 무대시설을 갖춰 학생은 물론 지역민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휴식과 레저의 공간으로 재창조했다.

이밖에 학습 공간의 확충을 위해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1년여 간의 공사 끝에 지하 2층 지상 5층의 사범관을 준공했다. 이 건물에 입주한 영화학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영화 스튜디오를 갖춘 학부가 됐으며 ROTC 교육공간을 확충해 전국 최고의 시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국제교류센터도 입주해 교육시설은 물론 상담과 행정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게 됐다. 아울러 임용고시 등 각종 고시준비생들에게는 별도의 독서실과 강의실 및 숙소를 함께 제공해 학생들이 공부에만 열중 할 수 있도록 했으며 목원대의 숙원사업이던 원형지를 개발, 복지시설과 각종 편의시설, 전시 및 문화공간이 들어설 수 있는 부지를 확보했다.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대학'의 이미지를 확고히 했는데.

▲목원대는 봉사자가 귀빈(VIP)으로 대접받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2007년 5월 개교 53주년을 기념해 '사랑을 실천하고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봉사하는 대학'으로서 거듭나겠다는 사명감으로 총장 직속기구인 '사회봉사지원센터'를 설립했다.

이러한 직속기구 설치는 전국 대학 최초로 알고 있다. 매 학기 부활절과 추수감사절 때 1주일씩을 사회봉사 주간으로 선포하고 교수, 직원, 조교, 학생 등 전 구성원이 지역사회에서 대대적인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이것은 전국 대학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새로운 대학 사회봉사 모델로 주목받기에 충분했다고 자평한다.

지난 2007년에는 대전시로부터 사회봉사상을 수상했고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을 위해 매일 아침 우유를 배달해 주는 '1004의 아침 프로젝트', 16년째 이어온 지역 독거노인들을 위한 '사랑의 김치담그기', 일반인들의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한 '장애 체험의 장' 등 다양하고 실질적인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지역 사회 303개 기관과 사회봉사 협력 협약을 체결, 모든 학교 구성원이 실질적인 전방위의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임시이사가 파견됐는데 이사회의 정상화를 위한 방안은.

▲그동안 이사회 내부의 갈등으로 대학의 몇 가지 중요 현안 문제들이 제때 해결되지 못하는 등 다소의 어려움이 없진 않았다. 총장으로서 이사회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였지만 힘이 부족했던 것 같다.

이번에 선임된 임시이사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이사회의 정상화다. 우리 대학의 이사회가 무엇보다도 먼저 사립학교법에 맞게 정관을 고치고 개정된 정관에 따라서 정이사를 선임해 적극적으로 학교를 지원하는 기구로서의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또 다양한 구성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진정으로 목원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임기가 앞으로 4개월 남았는데 지난 4년간의 소감은.

▲숨 가쁘게 달리다 보니 4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또한 모든 목원대 구성원과 그동안 목원대를 위해 사랑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지역민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특히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곁에서 힘을 실어준 교수와 직원, 학생들, 또한 나와 끝까지 고락을 함께 한 각 처장과 대학원 원장, 학장에게 감사드린다. 그밖에도 전 세계 곳곳에서 항상 응원하며 기도해 주신 많은 분들께 항상 하나님의 축복과 은총이 함께 하길 기도한다. 남은 4개월 동안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학교 구성원들과 협력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총장 임기 동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부수적인 문제 때문에 에너지가 낭비돼 몇 가지 중요한 일들을 놓친 것이 아쉽다. 취임사에서 밝혔듯이 전 세계 선교활동 10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리더 육성을 위한 학생교류나, 미국 감리교 계통 대학과의 협력을 통한 사업 등이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목원대가 이 분야의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끝으로 대학 구성원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목원대는 우리나라에서 오랜 전통을 가진 가장 큰 감리교 대학으로 출발해 오늘날 굴지의 종합대학으로 성장했다. 이런 역사와 전통을 항상 자랑스럽게 간직해 지속적으로 맥을 이어 나가 주기 바란다. 또 56년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목원대 구성원 모두가 자랑스럽고 그 역사를 온전히 간직할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이 무엇인지 구성원들 스스로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제는 그동안의 지역적 사고에서 벗어나 더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봤으면 좋겠다./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