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9월 1일, 제6대 총장으로 취임한 이요한 총장은 많은 업적과 더불어 목원대의 저력을 이끌어 내 새로운 도약의 초석을 다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역민에게 봉사하는 대학으로 이미지를 굳혔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복지시설을 확충해 학교를 넘어 휴식 및 레저공간으로 재창조 했다. 또 과감하게 학교 내의 원형지를 개발, 교지를 추가로 확보함에 따라 강의실과 각종 편의 및 복지시설, 문화공간 등을 조성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오는 8월 31일, 4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을 앞둔 이요한 총장에게 그동안의 감회와 주요 업적, 목원대의 발전 방안 및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비동문 총장으로서 지난 4년간 목원대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대학임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구조적 모순으로 인해 그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 유감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56년의 역사 속에서 목원대를 졸업한 4만여 동문들이 세계적인 미술가, 음악가,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다. 또 3000여 명의 목회자들이 전 세계에서 종교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고 1000여 명이 넘는 교사들이 전국에서 후진을 양성하고 있다. 이러한 큰 장점들을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새로운 총동문회가 출범, 동문들의 저력을 한데 모으려는 계획을 잘 진행하고 있다. 또한 명예동문으로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구성원들이 서로 협력하고 화합해야 한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서로 양보하고 격려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을 때 목원의 앞날은 영광으로 점철되리라 확신한다.
-총장 역할을 수행하면서 지난 4년간 이룬 주요 업적은.
▲'봉사하는 대학'은 지역대학으로서 목원대가 반드시 떠맡아야 하는 사업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총장 직속의 '사회봉사지원센터'를 만들고 이를 통해 전 구성원이 의무적으로 봉사에 참여하는 것을 제도화했다.
대학이 가지고 있는 인력, 재원, 기술 등을 지역민을 위해 활용함으로써 학생들에게는 참 봉사자의 인성을 심어주고 지역민에게는 봉사하는 대학이라는 좋은 이미지를 주고 싶었다. 또 다른 사업은 학생들을 위한 복지시설의 확충이었다.
종합운동장을 인조잔디와 우레탄 트랙은 물론 야간 조명시설까지 갖춘 전천후 시설로 탈바꿈 시켰고 소운동장에는 무대시설을 갖춰 학생은 물론 지역민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휴식과 레저의 공간으로 재창조했다.
이밖에 학습 공간의 확충을 위해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1년여 간의 공사 끝에 지하 2층 지상 5층의 사범관을 준공했다. 이 건물에 입주한 영화학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영화 스튜디오를 갖춘 학부가 됐으며 ROTC 교육공간을 확충해 전국 최고의 시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국제교류센터도 입주해 교육시설은 물론 상담과 행정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게 됐다. 아울러 임용고시 등 각종 고시준비생들에게는 별도의 독서실과 강의실 및 숙소를 함께 제공해 학생들이 공부에만 열중 할 수 있도록 했으며 목원대의 숙원사업이던 원형지를 개발, 복지시설과 각종 편의시설, 전시 및 문화공간이 들어설 수 있는 부지를 확보했다.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대학'의 이미지를 확고히 했는데.
▲목원대는 봉사자가 귀빈(VIP)으로 대접받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2007년 5월 개교 53주년을 기념해 '사랑을 실천하고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봉사하는 대학'으로서 거듭나겠다는 사명감으로 총장 직속기구인 '사회봉사지원센터'를 설립했다.
이러한 직속기구 설치는 전국 대학 최초로 알고 있다. 매 학기 부활절과 추수감사절 때 1주일씩을 사회봉사 주간으로 선포하고 교수, 직원, 조교, 학생 등 전 구성원이 지역사회에서 대대적인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이것은 전국 대학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새로운 대학 사회봉사 모델로 주목받기에 충분했다고 자평한다.
지난 2007년에는 대전시로부터 사회봉사상을 수상했고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을 위해 매일 아침 우유를 배달해 주는 '1004의 아침 프로젝트', 16년째 이어온 지역 독거노인들을 위한 '사랑의 김치담그기', 일반인들의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한 '장애 체험의 장' 등 다양하고 실질적인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지역 사회 303개 기관과 사회봉사 협력 협약을 체결, 모든 학교 구성원이 실질적인 전방위의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임시이사가 파견됐는데 이사회의 정상화를 위한 방안은.
▲그동안 이사회 내부의 갈등으로 대학의 몇 가지 중요 현안 문제들이 제때 해결되지 못하는 등 다소의 어려움이 없진 않았다. 총장으로서 이사회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였지만 힘이 부족했던 것 같다.
이번에 선임된 임시이사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이사회의 정상화다. 우리 대학의 이사회가 무엇보다도 먼저 사립학교법에 맞게 정관을 고치고 개정된 정관에 따라서 정이사를 선임해 적극적으로 학교를 지원하는 기구로서의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또 다양한 구성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진정으로 목원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임기가 앞으로 4개월 남았는데 지난 4년간의 소감은.
▲숨 가쁘게 달리다 보니 4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또한 모든 목원대 구성원과 그동안 목원대를 위해 사랑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지역민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특히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곁에서 힘을 실어준 교수와 직원, 학생들, 또한 나와 끝까지 고락을 함께 한 각 처장과 대학원 원장, 학장에게 감사드린다. 그밖에도 전 세계 곳곳에서 항상 응원하며 기도해 주신 많은 분들께 항상 하나님의 축복과 은총이 함께 하길 기도한다. 남은 4개월 동안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학교 구성원들과 협력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총장 임기 동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부수적인 문제 때문에 에너지가 낭비돼 몇 가지 중요한 일들을 놓친 것이 아쉽다. 취임사에서 밝혔듯이 전 세계 선교활동 10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리더 육성을 위한 학생교류나, 미국 감리교 계통 대학과의 협력을 통한 사업 등이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목원대가 이 분야의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끝으로 대학 구성원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목원대는 우리나라에서 오랜 전통을 가진 가장 큰 감리교 대학으로 출발해 오늘날 굴지의 종합대학으로 성장했다. 이런 역사와 전통을 항상 자랑스럽게 간직해 지속적으로 맥을 이어 나가 주기 바란다. 또 56년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목원대 구성원 모두가 자랑스럽고 그 역사를 온전히 간직할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이 무엇인지 구성원들 스스로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제는 그동안의 지역적 사고에서 벗어나 더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봤으면 좋겠다./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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