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언제부터 단위를 사용했을까?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단위는 인류와 오랜 역사를 함께 해왔다는 점은 분명하다. 단위의 출현은 사회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이었다. 당초 한정된 범위에서 집단생활을 하던 인류가 점차 지배영역을 넓혀가고 그에 맞게 사회 규모가 성장하면서 단위의 필요성도 커졌다.
사람들은 집단으로 농지를 경작하며 농작물을 재배하고 이를 분배해야 했다. 더 나아가 농기구를 개량하고 소나 말과 같은 가축의 힘을 빌려 효율적으로 농사를 효율적으로 농사를 짓게 되면서 여유 작물이 생겨났다. 사람들은 이 작물들을 다른 마을에서 생산한 물건과 물물교환의 형태로 맞바꾸게 되고 이에 따라 물건의 가치를 정확히 매길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물건의 크기와 길이, 무게 등을 비교한 것을 수치로 표시할 기준이 필요했다.
그렇다면 인류 최초의 도량형은 언제 어디에서 탄생했을까? 도량형의 기원지로는 고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가 언급되고 있다. 메소포타미아는 서아시아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사이의 지역으로 고대 문명 발상지 중 하나다. 현재 기록으로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단위는 '큐빗(cubit)이라는 길이 단위다. 팔을 구부렸을 때 팔꿈치에서부터 손가락 중지 끝까지의 길이로, 고대 이집트 시기에만 사용된 게 아니라 근대까지도 쓰였을 만큼 서양에서는 꽤 오랜 기간 동안 중요하게 사용되었던 단위이다. 큐빗은 1 야드(91.44 cm)의 원형으로 1 큐빗은 약 45.8 cm 의 길이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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