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나를 후반기 새로운 의장으로 선출해 준 동료의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도의회 수장 공백으로 인한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고 의회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내가 새로운 의장을 맡게 됐다.
마지막까지 '밝은 미래를 여는 충남도의회'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무엇보다 도민 복리증진을 위해 의회의 가장 큰 권리이자 의무인 집행부 견제ㆍ감시기능을 충실히 해내는 데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도민들의 편의 증진과 복지 향상을 위한 조례 제정, 그리고 도민들이 가장 걱정하고 바라는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발로 뛰는 의정을 펼쳐나가겠다.
-남은 기간 동안 의장으로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 계획인가?
▲앞서 말씀드렸듯이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등 기본적인 의회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는 데 우선 중점을 두겠다. 또 충남도의 가장 큰 현안사업인 도청이전 신도시의 건설을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갈 생각이다. 전남도청 이전이 전액 국비로 지원된 만큼,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필요한 국비가 전액 지원되어야 한다고 이미 여당에 적극 건의한 바 있다.
더불어 2010 세계대백제전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고, 도의원 2명과 교육의원 5명이 증원되는 동시에 교육위원회가 신설되는 제9대 의회가 활기차게 출범 할 수 있도록 하는 가교역할도 소홀히 하지 않을 생각이다.
-최근 열렸던 제233회 임시회에서 처리된 주요 안건은 어떤 것들이 있나?
▲이번 제233회 임시회에서는 제1회 도 교육청 추경예산안 조례개정안을 의결했다. 또 이번에 의결된 조례안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조례는 제9대 의회를 준비하기 위한 조례개정을 들 수 있다.
교육의원 5명이 새로 선출됨에 따라 교육청을 전담하는 교육위원회가 신설, 교육·학예사무를 관장하던 교육사회위원회는 문화복지위원회로 개명하는 등 위원회 조례를 개정했다. 이와함께 행정자치위원회 소관이었던 문화체육관광국은 문화복지위원회로, 교육사회위원회 소관이었던 도립 청양대학은 행정자치위원회로 소관 업무를 이관했다.
-최근 전국 광역의원이 4년의 임기동안 발의한 조례안이 평균 2건에 불과하다는 자료가 발표된 바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조례안 발의 건수로 의원들의 의정활동 전체를 평가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도민들의 복리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자치 입법권을 행사해야하는 것은 맞는 얘기지만, 예산상의 제약과 전문적 보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광역의원들이 지역실정에 맞는 조례안을 제정한다는 것은 그리 녹록지 않은 일이다.
또한, 조례의 질적인 측면을 등한시 한 채 양적인 측면만을 부각시키는 것은 올바른 평가라고 보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우리 도의회에서 제정한 조례안 중에서도 위기 가정지원에 관한 조례안과 장애인가족지원 조례안 등은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을 제고했다는 점에서 지방자치학회에서 우수 조례로 평가를 받은 바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단체장이 내놓은 조례안의 원안 가결률이 높아 견제 기능이 약하다는 지적에 관해서도 의회와 집행부간 사전에 충분한 협의와 조정이 바탕이 되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충청권 최대 현안인 세종시 논란에 대해서는 어떤 견해를 갖고 있나?
▲정부가 국회에 세종시 수정안 관련 개정안을 제출했기 때문에 그 공은 국회에 넘어갔다고 생각한다. 다만 개인적 견해를 밝히자면, 우선적으로 세종시 문제가 너무 정략적으로 이용되었다는 점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 결과 서로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기차처럼 어느 한 쪽이 양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조속히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무엇보다 지역주민과 도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나야한다. 앞으로 200만 도민의 목소리와 여론의 추이, 그리고 국회에서의 세종시 법안 심의과정에 따라 차분히 대응해 나갈 생각이다.
-도 집행부가 권한대행 1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집행부와의 관계는 어떻게 이끌어 나갈 생각인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집행부의 잘못된 행정에 대해선 도정질의와 5분 발언을 통해 지적해나갈 것이고, 협조해야 할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다.
더불어 의원들이 도정에 대해 지적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신속하면서도 올바른 행정을 수행하도록 강력히 요구해나갈 생각이다.
그리고 올해 가장 큰 행사인 '2010 세계 대백제전'과 '2010 대충청방문의 해'의 성공적 추진을 다방면에서 지원해 나가겠다. 앞으로도 차질 없는 도정수행과 의정수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권한대행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겠다.
-충남도정 최대현안은 무엇이며, 또 그 해결방안이 있다면 무엇인가?
▲현재로서는 도청이전 신도시의 차질 없는 추진을 지원 하는 것이 최대의 현안이라 생각한다. 당장 도청 신청사 신축비에 대한 국비확보와 인구 유입을 위한 대기업과 우수학교 유치, 각 용지 분양의 조기 완료 등이 과제로 남아있다.
그 중 국비확보가 가장 어려운 문제인데, 총 소요액 3277억 중 2327억원의 국비가 필요하지만 올해까지 확보한 국비는 270억원이다. 나머지 금액은 도 재정으로 충당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세종시 수정안 발표로 인한 외부유출도 큰 난제다. 여권 지도부에 국비지원을 강력하게 건의하였고, 지역 국회의원과 도청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경북도와의 긴밀한 공조, 그리고 전라남도의 지원 사례 등을 피력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평소 가져온 도의회의 역할과 위상에 대한 견해는?
▲집행부의 예산집행과 행정행위에 대해 적극적이고 건강한 감시와 비판기능을 발휘하여 도민의 목소리와 입장을 대변해야 한다고 본다. 도민의 안정된 생활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실생활에 직결된 각종 조례와 규칙을 제정하고 개정하여 도민의 편익증진과 민원을 해소해 주어야만 한다.
다양한 도민의 목소리를 대변함은 물론 중앙 정부의 정책과 예산에 반영시킴으로써 도민들이 행복한 살맛나는 자치단체를 만들어 나가는데 의회가 앞장서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다시 한번 새로운 의회 수장으로서 도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충실한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도민들의 복리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도민들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고, 올바른 행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
나아가 도민들에게 새 희망을 열어줄 수 있는 제9대 의회가 한 치의 오차 없이 성공적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튼튼한 다리가 되겠다. 개인적으로 '진인사 대천명(盡人事 待天命)'이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도민들의 뜻에 따라 끝까지 의정활동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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