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리더의 요람... 세상을 바꿀 꿈을 펼쳐라

과학기술 리더의 요람... 세상을 바꿀 꿈을 펼쳐라

■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 승인 2010-04-18 13:25
  • 신문게재 2010-04-21 29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만 12세의 송유근 학생은 2008년 여름 UST를 방문해 입학 상담을 한뒤 학사 학위 취득 요건을 갖추기 위해 학점은행제를 통해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UST-KASI(한국천문연구원) 캠퍼스 천문우주과학 전공 석사과정에 지원해 합격 한 뒤 2009학년도 전기에 입학했다.

현재는 박석재 한국천문연구원장의 지도 아래 학업 및 연구를 진행중이다.

이처럼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총장 이세경)는 연령에 관계 없이 배우고자 하는 뜻과 실력만 있으면, 일반 교육과정을 뛰어넘는 ‘ 최첨단 교육환경’시스템이 구축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반인들에겐 다소 생소한 UST의 모든 것을 일문일답식으로 알아봤다.(편집자 주)


◇ UST만의 교육환경

▲UST는 어떤 대학원인가=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설립한 교육기관이다. 정부출연(연) 소속의 우수한 연구원들이 교수가 돼 정부출연(연)의 최첨단 연구시설 및 장비를 활용, 연구현장에서 직접 소수 정예의 석사와 박사 과정 학생을 직접 교육시키는 현장연구중심의 학제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교육 환경 및 여건(학생 복지 등)= 모든 학생에 대해 경제적 부담을 줄여,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등록금 전액(학기당 250만원)을 지원해 준다.

여기에 매달 연수장려금으로 석사과정은 90만 원 이상, 박사과정은 120만 원 이상을 지급해 공부에만 매진하도록 하는 제도가 완비돼 있다.

▲교수진 및 학생=정부출연연구기관 소속의 우수 연구원 1000여명이 교수다.

세부적인 분야별로 우수한 실력을 갖춘 여러 명의 교수가 교육을 담담하고 있다. 현재 학생은 573명으로 이 가운데 외국인이 전체의 30%를 차지하는 157명 에 달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학생보다 교수가 많은 대학원이다.

▲UST 교육 방식=국내 최초로 연구현장에서 직접 교육을 하는 현장연구 중심의 실용주의적인 교육제도를 도입해 시행, 관심을 끌고 있다.

소수의 학생(1~3명 정도)에 대해 세부적인 연구 분야별로 전문적인 교수가 교육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여러 명의 교수가 1~2명의 학생을 지도하는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참여하고 있는 출연연구기관은 (UST 캠퍼스는)= 전국의 29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대학원의 캠퍼스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등이 있다.

현재 대덕특구 지역 내 한국기초과학지원(연) 내에 대학원본부가 있고, 2009년 8월 한국표준과학(연) 내에 독자적인 본부건물을 착공했다.


◇ 연구성과 풍성

‘커피가 뇌암의 전이를 막는데 도움이 됩니다.’ 지난 2월, 암 분야의 저명 학술지 ‘캔서 리서치(Cancer Research)’에 흥미로운 논문이 한 편 게재됐다.

카페인이 뇌암 세포의 전이를 억제한다는 것. 뇌암 치료에 탁월한 약물 개발 가능성을 연 것으로 평가받는 이 연구의 주인공은 바로 UST 대학원생인 한경석 씨(생체신경과학 박사과정).

그는 경상대 등과 공동으로 진행한 이 연구에 1저자로 참여해 연구를 주도하고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 UST는 국내 최초로 연구현장에서 직접 교육을 하는 현장연구 중심의 실용주의적인 교육제도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사진은 UST대학본부 조감도.
▲ UST는 국내 최초로 연구현장에서 직접 교육을 하는 현장연구 중심의 실용주의적인 교육제도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사진은 UST대학본부 조감도.

석사학위 논문을 학계 최고 수준의 권위지 표지논문으로 게재한 학생도 있다. UST 권순경 씨(기능유전체학 박사과정)는 UST 석사 재학 중 적조를 죽이는 해양 물질의 세포 내 유기반응 조절 매커니즘을 규명한 논문을 발표, 미생물학 분야의 저명 학술지 ‘응용 및 환경 미생물학(Applied & Environmental Microbiology, AEM)’ 3월호 표지를 장식했다. 이 연구는 해양생태계 오염의 주범인 적조의 방제 물질을 대량 양산할 수 있는 학문적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UST는 2007년 첫 박사 졸업생 배출 이후 2010년 전기까지 박사 졸업생 1인당 SCI급 논문이 4.37편, 논문인용지수는 3.2에 달하고 평균 1.5개의 특허를 보유하는 등 국내 이공계 대학 최고 수준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최근의 연구 성과는 더욱 도드라져, 2010년 전기 졸업생들은 재학 중 새별 여성과학자상 수상(정진영 박사), SCI급 논문 41편 게재(남영도 박사) 등 뛰어난 성과를 배출했다.

UST 학생들에 대한 산업체의 반응도 뜨겁다. 2010년 전기까지 UST 전체 졸업생의 취업률은 87.7%로, 이들은 삼성전자, LG전자, POSCO, 한화 등의 대기업을 비롯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원 등의 공공기관에 취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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